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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펀드에도 부는 원유 투자 광풍…위험경고 '먹통'

  • 2020.05.08(금) 09:44

올해 인버스펀드 수익률 200%대 달해
유가 반등 노리고 한 달 새 1.5조 유입

올해 들어 국제 유가가 널뛰기하고 원유 투자 광풍이 불면서 원유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자 유가 상승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원유 인덱스 펀드로도 자금이 몰렸고, 최근 급등 후엔 인버스 펀드 투자도 잇따르고 있어 투자 유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원유 자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에 1조5132억원이 유입됐다. 연초 이후로는 2조1358억원이 순유입됐다.

이 중 '삼성 KODEX WTI 원유선물특별자산 상장지수'로 한 달 새 1조2617억원이 몰렸고 '미래에셋 TIGER 원유선물특별자산 상장지수'와 '삼성 WTI 원유특별자산1'로 각각 1601억원, 583억원이 유입됐다.

국제 원유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이들 펀드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70~-80% 수준을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장기적으로 유가가 정상화될 경우에 대비한 투자 수요가 몰렸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원유 펀드엔 지수 수익률의 두 배로 결정되는 레버리지 펀드가 없어 레버리지 원유 상장지수증권(ETN) 수준의 손해는 피할 수 있었다.

반대로 '삼성 KODEX WTI 원유선물 인버스 특별자산 상장지수', '미래에셋 TIGER 원유 인버스 선물특별자산 상장지수' 등 유가 방향과 반대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버스 펀드의 경우 연초 이후 20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원유 가격이 반등하며 배럴당 20달러 선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인버스 펀드로도 자금이 솔솔 유입되는 모양새다. 당분간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추가 반락을 기대한 자금 유입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국제 유가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중 조절과 함께 비레버리지 상품 등 안정성을 먼저 추구할 것을 조언했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원유선물 레버리지 ETN보다는 ETF를 포함한 공모펀드가 괴리율이 양호하기 때문에 ETF 투자를 권고하며 레버리지보다는 비레버리지, 롤오버 비용이 큰 원유 선물보다는 원유 관련 기업 등 원유 가격과 연동되는 현물 편입 ETF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원유 펀드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일반 투자자가 원유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며 "구조가 복잡하고 최근 확대된 변동성으로 수익률 변동 폭도 커져 당분간은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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