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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주린이 맞춤서비스로 모바일증권사 새 표준 될 것"

  • 2021.02.03(수) 15:24

2030 밀레니얼·투자입문자 위한 모바일 증권사 표방
MTS 편의성 향상 초점…1차 목표는 월 고객 100만명

"앞으로 1~2년 후에는 토스증권이 제시한 고객 경험이 모바일 증권 서비스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겁니다"

'12년 만의 증권업계 새내기' 토스증권이 드디어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출범을 알렸다.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에서 출발한 증권사답게 '20~30 밀레니얼'과 '투자 입문자'를 위한 모바일 증권사를 표방하면서 기존 증권업계의 틀을 깨는 신선함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신박한' 100% 고객 맞춤형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까지 내놓은 토스증권이 일으킬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리더). 사진:토스증권

◇ 20~30 밀레니얼·투자 초보자 맞춤형 MTS 선보여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리더)는 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증권사들은 고객 서비스보다 금융상품 판매에 집중하고 일반 소액투자 고객보다는 고액자산가 위주의 영업에 치우쳐 있다"며 "정체된 시장을 혁신하고 새로운 모바일 투자 표준을 만들어 주식시장에 입문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쉽게 투자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2008년 이후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증권사로 핀테크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토스증권이 내세우는 고객 중심 서비스의 핵심은 MTS다. 이날 공개된 토스증권의 MTS는 철저히 주린이(주식+어린이) 위주로 설계됐다. 먼저 투자자가 친숙한 브랜드명을 검색창에 입력하면 관련 종목들이 조회된다. 예를 들어 '비비고'를 검색하면 #[CJ제일제당}과 CJ씨푸드가 뜨는 식이다. 

매수나 매도 등 증권사 MTS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메뉴 이름은 각각 구매하기와 판매하기 등으로 한눈에 띄게 표시됐다. 음원차트를 연상케 하는 '구매TOP100'이나 '관심TOP100' 등 토스증권 이용자의 매매 통계에 기반한 투자 정보와 '영업이익률TOP100' 등 재무제표 기반의 정보도 모바일에 최적화시켰다. 

개발 초기부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집중 인터뷰를 진행해 주식투자 초보자들이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란스럽다고 지적한 부분은 과감히 제거하고 필요한 기능만 넣었다는 게 토스증권의 설명이다.

리서치 정보도 기존 증권사 MTS와는 차별화시켰다. 단순히 회사가 등록한 업종 분류에서 나아가 실제 재무제표상 매출을 기준으로 세분화한 토스증권산업분류기준(TICS, Toss Investment Category Standard) 체계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2200여 개 상장사의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234개로 업종을 세분화했다. 현재 한국증권거래소가 코스피 24개, 코스닥 33개 등 총 57개로 업종을 세분화한 것과 비교하면 분류가 훨씬 촘촘하다.

그 덕분에 토스증권 고객은 '전기차부품'이나 '신재생에너지', '스마트폰MLCC' 등 기존 증권사 MTS에서 산업분류로 검색이 어려웠던 업종 관련주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이 밖에 관심종목이나 보유종목의 급등락 같은 변동 사항은 '앱 푸시'를 통해 즉시 투자자에게 전달되고 종목의 실적발표가 있을 경우 공시 사이트의 정보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투자자에게 해당 내용을 알려준다. 토스증권 MTS는 별도 앱 설치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박재민 대표는 "국내 첫 MTS가 시장에 등장한 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의 기능을 최대한 MTS에서 구현하려다 보니 초보 투자자 입장에서는 접근이 너무나 어려웠다"며 "투자 입문자의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실험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리더). 사진:토스증권

◇ 핀테크 DNA·애자일 조직 활용해 월 고객 100만명 선두권 목표

박 대표는 주식투자 열풍 속 '레드오션'이 된 증권업계에서도 충분히 살아남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미 1800만명의 고객을 가진 금융플랫폼 토스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금융서비스의 맥락에서 이들을 자연스럽게 주식시장으로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토스증권은 토스 회원 중 주 고객층으로 설정한 20~30 밀레니얼 고객이 약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해당 연령대 투자자층은 약 150만명으로, 이를 고려할 때 토스증권은 기존 토스 고객 중 수백만명의 잠재 고객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핀테크 DNA와 애자일(agile·민첩한) 조직문화(부서 간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문화)를 활용해 고객 반응을 빠르게 확인하고 그에 맞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완하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토스증권은 수익 모델, 성장 목표와 관련해선 출범 초기에는 국내 주식 서비스를 통한 수수료를 수익원으로 삼고 올 상반기 내로 소수점 거래를 포함한 해외 주식 서비스를, 내년 상반기 중으로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인 뒤 3개 분야에서 점차 골고루 수익을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주식 기본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0.015%로 책정했다. 상당수 증권사가 비대면 주식계좌에 대해 무료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지만 편리한 고객 경험에 집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접근하면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1차 목표는 시장 선두권 리테일 증권사와 비슷한 월 활성화 고객 100만명 달성"이라며 "주 타깃인 밀레니얼 세대가 기존 주식투자 주체인 30~40대보다 거래액 면에선 적지만 고객 모수 자체가 많아서 투자를 많이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증권사 고객을 뺏어오는 것보다는 주식 투자에 새로 입문하는 고객들을 공략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토스증권은 일단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충분한 투자를 집행한 뒤 3년 뒤 손익분기점(BEP)을 넘기겠다는 각오다. 현재 자본금은 470억원으로, 정보기술(IT) 분야 증설과 연말까지 인력 2배 충원(현재 90→180명)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추가 증자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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