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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베트남 BSC증권 지분매입 이어 전략적 '맞손'

  • 2022.08.04(목) 10:10

리서치역량·성공DNA 공유 통해 현지 톱3 증권사 도약

지난달 하나금융투자에서 사명을 바꾸고 재도약을 선언한 하나증권이 베트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지난 3월 베트남 1위 국영은행인 BIDV은행 자회사 BIDV Securities(이하 BSC증권)의 지분 35%를 매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이 증권사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통해 현지 사업 확대, 디지털 전환, 하나금융그룹과의 시너지 확대 등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하나증권과 베트남 BSC증권 간 업무협약(MOU)식이 진행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은형(오른쪽에서 세번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종승 하나증권 부사장, 레 응옥(왼쪽 세번째) 람 BIDV은행장, 응우엔 쥬이 비엔(왼쪽 네번째) BSC 대표이사를 포함한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하나증권 제공

4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이번 MOU는 베트남 등 신남방 채널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 프레스룸에서 열린 MOU 행사에는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와 이종승 하나증권 부사장, 레응옥람 BIDV 은행장, 응우엔 쥬이 비엔 BSC 대표이사를 포함한 총 2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먼저 하나증권은 수년간 베스트 리서치 하우스로 자리 잡고 있는 자사 리서치센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정보를 연결해 더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노하우와 DNA를 젊은 조직 BSC증권과 공유해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한편 약 3400만명에 이르는 베트남 현지 MZ(밀레니얼+Z세대)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디지털 금융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가 특화되지 않은 현지 사정을 반영해 하나증권의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활용한 '원큐스탁(1Q Stock)'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증권 고객에게는 BSC증권의 베트남 현지 정보를 바탕으로 한 정확하고 신속한 투자와 상품 정보를 제공하고, 자산운용과 투자은행(IB) 등 연계 비즈니스 창출에도 힘쓰겠다는 생각이다.

이종승 하나증권 부사장은 "BSC증권이 베트남 브로커리지 증권사 톱 3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하나금융그룹과 은행의 BIDV그룹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고 전략적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SC증권은 1999년 11월 설립돼 하노이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중개업과 증권인수업, 투자자문업, 파생상품거래업, 자기자본거래 등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베트남 증권사 중 자기자본 26위,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이며 당기순이익 188억원, 자기자본이익률(ROE) 2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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