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코스피 상장사 영업익 15%↓…경기침체 '직격탄'

  • 2023.04.04(화) 15:30

연결 영업익 159조4124억…흑자기업 줄고 적자↑
지난해 부채비율 117.53%…재무건전성은 악화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급감했다. 수출의 핵심축인 반도체 사이클에 먹구름이 낀 가운데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이슈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기업 604곳(금융업 등 제외)의 2022사업연도 영업이익(연결기준)은 159조4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0%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31조5148억원으로 17.31% 줄었다.

/그래픽=비즈워치

반면 매출은 2814조9183억원으로 21.34%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일상회복과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매출액 수치 자체는 늘어났다"면서도 "그러나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충격 등으로 이익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뒷걸음질치면서 수익성지표는더 나빠졌다. 영업이익률이 5.66%로 전년보다 2.39%포인트 하락했다. 순이익률 또한 4.67%로 같은 기간 2.18%포인트 악화했다.

삼성전자(연결 매출액 비중 10.74%)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기준 영업이익 116조358억원과 순이익 75조8608억원 역시 전년 대비 각각 14.21%, 36.33% 쪼그라들었다. 반면 매출은 2512조6869억원으로 23.15% 늘어났다. 

17개 업종 모두 매출이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건설업(-21.81%, 이하 증가율), 비금속광물(-1.40%), 의료정밀(-10.12%), 의약품(-5.44%), 전기가스업(적자지속), 전기전자(-21.64%), 철강금속(-34.84%), 화학(-12.39%) 등 8개 업종에서 감소했다. 

반면 기계(29.61%), 서비스업(27.75%), 섬유의복(23.99%), 운수장비(87.68%), 운수창고업(53.51%), 유통업(51.72%), 음식료품(9.28%), 종이목재(41.97%), 통신업(4.66%) 등 9개 업종에서는 증가했다. 

순이익은 건설업(-25.65%), 기계(-12.35%), 비금속광물(-1.39%), 서비스업(-55.58%), 의료정밀(-5.75%), 의약품(-13.30%), 전기가스업(적자지속), 철강금속(-32.75%), 통신업(-10.28%), 화학(-15.44%) 등 10개 업종이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섬유의복(38.92%)과 운수장비(63.72%), 운수창고업(109.24%), 유통업(12.98), 음식료품(9.03%), 전기전자(9.39%), 종이목재(43.87%) 등 7개 업종은 늘어났다. 

2022년 업종별 영업이익 전년대비 증감률/그래픽=김용민 기자kym5380@

분석 대상 상장사 604곳 중 순이익 흑자기업은 455곳으로 전체의 75.33%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순익 흑자 비중 81.13%보다는 6%포인트 축소된 수치다. 지난해 적자기업은 149곳으로 전체의 24.67%를 나타냈다. 1년 새 그 비중이 5.8%포인트 확대됐다. 적자전환 기업은 73곳으로 흑자전환 38곳보다 많았다. 

수익성 둔화로 인해 재무건전성 역시 악화됐다. 부채비율이 117.53%로 전년 말 116.12% 대비 1.41%포인트 높아졌다.  

금융업 43곳(개별기준 5곳 제외)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32조8428억원으로 전년 대비 7.89% 쪼그라들었다. 영업이익 또한 41조838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9.61% 줄었다. 

이들의 연결 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가 20조438억원, 보험 5조8921억원, 증권 3조1484억원, 은행 2조8036억원 등이었다. 증권을 제외한 모든 업권에서 순익이 증가했다. 증권은 1년 새 순익이 51.31% 축소됐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