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이 1년 만에 상장지수펀드(ETF) 사업부문장을 교체했다. 박명제 전 블랙록 한국법인 대표가 후임으로 낙점됐다.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6일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신임 ETF사업부문장으로 박명제 전 블랙록한국법인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따라 원래 ETF 사업을 이끌던 하지원 부문장 부사장은 1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명제 신임 부사장은 1971년생으로 1998년 명지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직후 홍콩 KGI증권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발을 들였다. 2004년 블랙록으로 회사를 옮긴 박 부사장은 2014년 아시아태평양지역(APAC) 아이셰어즈 ETF 한국영업총괄, 2017년 APAC 아이셰어즈 ETF 동북아 영업총괄을 지냈다. 이후 2023년부터 블랙록 한국법인을 이끌었으며 올해 10월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사임했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이사를 교체한 바있다. 골드만삭스 출신 서봉균 대표이사가 1년간의 임기를 지낸 후 물러나고 후임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 출신 김우석 신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선 김우석 신임 대표이사와 박명제 신임 부사장의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의 ETF 업계 점유율 확대가 1순위 해결과제로 꼽힌다.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022년 42%, 2023년 40.3%를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 차츰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말에는 40%대가 깨지면서 38%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