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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금리동결한 미국,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

  • 2025.01.31(금) 10:30

미 연준, 새해 첫 FOMC서 기준금리 3.25~4.50% 동결
성명서 문구 '매파적'…파월 기자회견서 불안감 진정
대신증권 "인하사이클 유효…상반기 코스피 반등 기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발언에서 고용둔화와 물가안정이 확인될 경우 금리인하를 언제든 단행할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 증시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코스피지수가 3월 안에 2700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9, 11, 12월 세 번 연속으로 금리를 내렸지만 이번엔 동결을 결정했다. 

아울러 양적긴축(QT) 속도도 변동이 없었다. 미국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의 QT 월간 한도를 각각 250억달러, 350억달러로 유지했다. 

시장이 주목한건 FOMC 성명서였다. 작년 12월 FOMC 성명서와 유사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과 달리 물가와 고용에 대한 문구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12월 FOMC 성명서에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연준의 2% 목표를 향해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표현했으나, 이번에는 '2% 목표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표현이 사라졌다. 고용시장에 대해선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이전보다 개선됐다는 표현을 썼다.

시장에선 매파적 스탠스로 받아들이면서 통화정책 기대가 후퇴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시장의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금리를 지나치게 빠르거나 과도하게 인하할 경우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할 위험이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대신증권은 이번 FOMC를 통해 금리인하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을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악화, 인플레이션 진전에 관한 확고한 증거가 나온다면 정책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고용, 물가 여건에 따라 연준은 언제든지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대해서는 섣부른 예측, 선제적 대응보다 신중히 후행적으로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시장의 통화정책 컨센서스가 과도하게 매파적이었던 상황에서 벗어나 정상화 절차를 밟는 중이라고 봤다. 1월 FOMC 이후 3월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비중이 30.9%에서 23%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연내 두 번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을 바꾸지 않았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보는 또 다른 근거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의 진전에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비시장 기반 서비스 물가가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요소로 지목한 바 있는데, 향후 주거비와 서비스물가 하락이 데이터로 확인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 완화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아울러 고용지표도 연말 시즌을 지나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증시는 반등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1분기 중 코스피가 2700선에 안착할 것이라 전망하며 단기 등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 달러화 안정과 국내 정치적 리스크 해소가 예상되는 상반기 코스피 반등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 수급 측면에서도 연기금의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환율 안정에 근거한 외국인 매수가 가세하며 반등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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