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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국내 기준금리 영향은

  • 2025.02.09(일) 11:00

[경제레이더]
12일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발표…연준은 통화정책 보고
한국은행, 1월 금융시장 동향 등 공개…기준금리 영향 관심

이달 말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표가 잇따라 발표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금리인하 압박을 받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표다.

오는 12일 '2025년 1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가 공개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관세 폭탄을 예고했으나 한 달 유예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새 정부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자극할지 우리 경제도 주목하고 있다.

이에 앞서 11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상원에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한다. 지난 1월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인하 압박 속에도 기준금리를 유지한 바 있다. 파월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 이후 첫 공개 발언에 나서는 만큼 현재 경기 진단과 금리인하 속도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잠시 멈춘 가운데 특히 물가 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김유미 키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의장의 매파적인 스탠스는 이미 지난 1월 FOMC에서 확인했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고, 이보다 물가 지표의 시장 영향력이 좀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한국은행이 12일 '2025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발표한다. 새해 대출 총량이 리셋되면서 각 금융사가 일제히 대출 문턱을 낮췄다. 지난해 12월 소폭 감소로 전환한 은행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을지가 관심사다.

13일과 14일에는 각각 '2024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 '2025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 발표가 예정됐다. 계엄 및 탄핵 사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등 굵직한 이슈가 있었던 가운데 국내 경제 동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 인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다. 이 총재는 지난 6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데이터에 따라 판단을 바꿀 수 있다"고 금리동결의 길을 열어놨다.

그는 특히 "외환시장 상황이 금융통화위원회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원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면 기름을 붓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또 10일 이슈노트를 통해 '인공지능(AI)과 한국경제'에 대한 분석을 내놓는다. 최근 중국의 AI 서비스 '딥시크(DeepSeek)'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도 AI 동향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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