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역할이 확대된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의료기관 본인확인 QR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KB스타뱅킹 앱 내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이용하면 신분증 실물 없이 의료기관에서 본인확인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달 말까지 40~5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하며, 이후에는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오픈했다. 우리WON뱅킹 앱에 본인인증을 미리 해두면 △국내 병·의원 △국내선 공항 탑승 수속 △여객터미널 △영화관 △편의점 △공공기관 등 본인확인이 필요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금융실명법에 따라 신분증 사본 보관이 필요한 '계좌개설' 등의 업무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
또 행정안전부가 운영하는 '모바일 신분증' 앱이 있다면 국민은행에서 실물 신분증 없이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행안부는 세종시 등 9개 지자체에서 '모바일 주민등록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오는 14일부터는 전국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국민은행은 이에 맞춰 통장 신규 및 해지, 대출 상환 등 모든 업무가 가능하도록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를 확대한다.
서울시 공공배달은 '땡겨요'

앞으로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는 신한은행의 '땡겨요'가 단독 운영한다. 신한은행은 최근 서울시 공공배달서비스 서울배달플러스 운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 입찰에서 단독 운영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단독 사업자 선정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브랜드 및 배달대행사와 상생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더불어 △무료배달 가맹점 확대 △입점 가맹점 증대 △서비스 개선 등을 준비 중이다.
현재 땡겨요는 서울시 25개 기초자치단체 중 16개 자치구에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 충청북도,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대전광역시, 인천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 등과도 협력 중이다. 2%의 낮은 중개수수료, 빠른 정산, 이용금액의 1.5% 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상생 배달앱'이라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카뱅·롯카·네페도 K-패스
국토교통부의 대중교통 할인 혜택인 K-패스가 금융권에 확대되고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이용 요금 일부를 환급하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K-패스 프렌즈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전월 사용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월 5만원 결제 시 4000원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도 최근 K-패스 전용 카드인 'K-패스엔로카'를 출시했다. 기존 K-패스 혜택에 더해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대중교통·생활비 영역에서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40만원을 충족하면 대중교통 이용금액 및 커피숍·편의점·온라인쇼핑·스트리밍 업종 이용금액의 10%를 할인해 준다.
네이버페이는 모바일 교통카드에 K-패스 환급 혜택을 적용했다.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을 통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교통카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충전·환불 수수료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