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건설·통신 등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고 주력인 케이블 사업을 키운 '선택과 집중'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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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본업에서 나온 결과"
5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매출은 3조28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4%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43.6% 늘어난 1146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7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했다.
대한전선은 "주목할 점은 이번 성과가 오롯이 본업인 케이블과 솔루션 사업에서 나온 결과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2010년 전후로 건설·통신 등 비 주력 계열사를 다수 보유했지만, 이후 케이블 사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결과, 본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며 꾸준한 성장 곡선을 그렸다.
작년 4분기 매출은 824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1%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4% 증가한 212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8% 감소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4분기 당기순이익 급감 이유에 대해 "4분기 동(구리) 가격 하락으로 선물 평가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 손실이 영업외비용으로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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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수주 동시에 느는 선순환 구조"
대한전선은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며 지난해 미국에서만 약 7300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이 중 900억원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한 500kV HVAC 및 차세대 HVDC 케이블 시스템 수주로 이뤄졌다.
유럽에서도 영국과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따냈다. 싱가포르의 지난해 4분기 신규 수주 규모만 1조70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신규 수주 금액 누계는 3조6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주 잔고도 62.7% 늘어난 2조8232억원을 기록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대한전선은 매출을 확대해 가면서도 신규 수주량이 꾸준히 늘어나, 수주 잔고까지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신규 수주 증가 속도가 매출 반영 속도를 웃돌면서, 수주 잔고가 전년 대비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