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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고민 커진 한은…금통위 의사록에 담긴 메시지는

  • 2025.02.02(일) 11:00

[경제레이더]
미 기준금리 동결…2월 금통위로 시선
지난달 신성환 금통위원 '인하' 의견
의사록서 금리인하 여부 힌트 관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한미 금리 격차와 고환율,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한은 셈법이 더 복잡해지게 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오는 4일 한은이 지난달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공개한다. 신성환 금통위원이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낸 가운데, 오는 25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다음주 줄줄이 나오는 미국 고용지표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고용시장이 악화하고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하락하면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래픽=비즈워치

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통위 의사록이 4일 오후 4시 한은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누가 말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기준금리에 대한 금통위원들의 고민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금리인하 '힌트' 나오나

지난달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3%로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를 제외한 6인의 금통위원 중 5인이 동결 의견을 제시했고, 신 위원이 0.25%포인트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 하지만 3개월 이후 금리전망(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는 금통위원 6명 전원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관련기사 : "환율 때문에" 한은 기준금리 동결 '숨고르기'…다음 달 내릴 듯(1월16일)

시장 안팎에선 오는 25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지난달 말 연준이 금리동결(연 4.25∼4.50%)에 나서면서 한은의 고민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국내 경기 상황을 고려하면 금리인하에 나서야 하지만 안 그래도 높은 환율과 금융시장 불안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 기준금리와 우리나라 기준금리(3.00%) 차이는 상단 기준 1.50%포인트가 유지됐다. 2022년 7월 미국 금리가 우리보다 높아진 이후 2년 반 동안 금리역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미국 고용시장 '주목'

파월 의장이 금리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경제가 강하게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되지 않으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보다 오래 유지할 것이고, 고용시장이 갑작스럽게 악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 정책을 완화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미국 고용지표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관련기사 : 설 연휴 금리동결한 미국,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1월31일)

오는 7일 미국 노동부의 1월 고용보고서에 담길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 실업률, 시간당 평균임금 수치가 핵심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련 지표들이) 전월 큰 폭 상승에 따른 자연스런 반락 및 동 기간 자연재해 영향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우리나라 12월 경상수지(6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러 7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11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35억4000만달러다. 지난해 12월도 상당폭 흑자가 예상돼 연간 흑자 전망치 900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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