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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해 관세 부과 조치를 하면서, 'K뷰티'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화장품 중 미국산은 7%에 불과한 가운데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한국이 경쟁 우위를 점할 것이란 설명이다.
권우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했다"며 "최근 K뷰티가 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만큼 주가 낙폭도 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관세부과 조치로 한국에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관세 부과 경험을 고려하면 캐나다·중국·멕시코에 대한 관세는 한국에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유통되는 화장품 중 미국산의 비중은 7%에 불과하다"며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낮은 관세율이 적용되는 국가가 경쟁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1기 당시에도 중국산 화장품에 대한 관세율을 25%로 높인 바 있다. 이에 미국의 중국산 화장품 수입액은 2018년과 2019년 각각 전년대비 6%, 25% 감소했다. 또 미국의 화장품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1%에서 2024년 9%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한국의 비중은 9%에서 22%로 높아졌다.
권 연구원은 "관세가 부과되면 해당국에 대한 수입이 줄어들고, 수요가 다른 국가로 이동한다"며 "트럼프 1기, 한국 화장품은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강점으로 중국 제품의 대체재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권 연구원은 특히 미국에서 공장을 운영하는 한국콜마에 주목했다. 그는 "한국콜마가 올해 상반기 가동할 예정인 미국 제2공장도 리스크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취임 이후 관세와 정치 불확실성 증대로 한국콜마에 대한 미국 생산 문의가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