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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1기 보다 인플레 압력 커졌다…美 금리인하 1회 그칠 듯"

  • 2025.02.17(월) 11:21

유진투자증권, 트럼프 관세정책·물가 분석
"점점 금리인하 덜 할 리스크 증가하는 추세"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국내 경기부진 압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취임 전부터 공언해온 관세정책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는 가운데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2018년보다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도 1번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진투자증권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과 경제상황을 비교했을 때 물가와 기준금리가 높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8년 관세정책이 시작되자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는 같이 상승했다. 이에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1.5%에서 2.5%로 인상했다. 2015년부터 인상사이클이 시작됐지만, 당시 기준금리는 1%대로 인상 여력이 충분했다. 

반면 현재는 인하사이클이 진행 중이다. 기준금리는 2024년 5.5% 고점에서 인하를 시작했다. 물가는 2017년보다 0.84%포인트 높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은 이번 관세정책의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하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0.8%포인트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유진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이후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마이너스로 전환했지만 여전히 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대라는 점에서 앞으로 단기인플레이션 압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러한 분석을 근거로 연준이 올해 기준금리를 한번만 내릴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김지나 연구원은 "올해 1월 일시적 요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물가압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점점 인하를 덜 할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내 1회 인하가 최대일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은 트럼프발 정책 불확실성이 경기부진을 압박하는 요인이 될수 있다는 분석이다. 수출 둔화 압력은 예상보다 덜할 수 있지만 내수부진, 잠재성장률 하락 등 부진 사이클이 심화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경로 수정과 환율 부담에도 국내는 인하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먼서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현행 3.0%에서 0.75%포인트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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