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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미국 금리인하 시점 지연 가능성 커져…국내 시장 예의주시"

  • 2025.01.30(목) 12:42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고금리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미국 신정부 통화·대외정책 불확실…높은 경계감 가져야"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경제 수장들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고금리 상황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설 연휴 기간 중국의 저가 인공지능(AI) '딥시크(DeepSeek)'가 출현하며 미국 등 자본시장이 요동친 점도 우려를 더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24일 진행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권한대행, 김병환 금융위원장. / 사진=기획재정부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작년 8월 이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4.25~4.5%다. 국제금융시장은 이같은 결과를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이면서, 주가와 금리 등 주요 지표가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최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고 연휴 기간 주요국 증시가 기술주 중심으로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며 "연휴 이후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미국 신정부의 통화·대외정책 등을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인 만큼, 각 기관이 높은 경계감을 갖고 관계기관 합동 금융·외환시장 24시간 점검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미국 신정부의 정책 동향과 시장에 대한 영향을 지속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2월 중 국제금융협력대사 주관 한국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여 우리 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을 국제사회에 적극 설명하고, 향후 글로벌 신용평가사 연례협의 등에 범부처가 함께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30일 이복현 금감원장이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복현 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를 암시하며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언급함에 따라 현재의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될 수 있다"며 "4월1일 무역관행 검토보고서 발표를 전후해 트럼프 관세정책 우려가 부각될 수 있는 등 상반기 동안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트럼프 정책 변화에 민감한 산업·기업군 영향분석 강화 △딥시크(DeepSeek) 출현에 따른 주식시장 변동성 점검 △기업 자금조달 실태 종합점검 및 지원 △2024년도 결산 시 금융사에 충당금 적립 유도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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