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내달 2일까지를 '특별교통대책기간'(이하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 총 3484만명이 이동하고 설날 당일인 오는 29일에는 601만명에 달하는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 평균 이동 인원은 489만명으로 전년 대비 16.7%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대체공휴일(27일)과 '징검다리 휴일(31일)' 등으로 연휴가 사실상 열흘로 길어져서다.
전체 이동 인원 중 85.7%는 승용차를 이용할 전망이다. 연휴기간 증가에 따른 여행수요 확대로 항공 분담률은 전년 대비 0.9%포인트(p) 늘어난 3.7%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544만대) 대비 7.7% 줄어든 502만대로 명절 연휴 증가로 통행량 분산이 예상된다.
또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17일부터 23일까지 1만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0.97%)를 실시한 결과 귀성 출발은 설 전날(1월 28일) 오전, 귀경 출발은 설 다음 날(1월30일) 오후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이에 맞춰 △원활한 교통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악화 및 사고 대응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이번 교통대책에 담았다.
우선, 세종~포천선(안성~구리 72.2㎞) 등 고속국도 4개 구간(219.5㎞)과 일반국도 11개 구간(110.3㎞), 2개 나들목(남해2지선 남장유하이패스IC·울산선 범서하이패스IC) 등을 개통했다.
고속도로 갓길차로도 63개 구간(391.42㎞)을 운영한다. 또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112.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하고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고속도로 통행료도 면제한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쉼터 7개소를 신설하고 휴게소·역사 혼잡정보도 제공한다. 더불어 여객선 운항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여객선 길찾기' 서비스도 운영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버스와 철도 등의 운행 횟수도 확대한다. 운행 횟수는 평시 대비 12.3%(2만7850회) 늘리고 좌석도 9.0%(147만9000석) 추가한다.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교통시설과 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에도 나서며 6개 항공사에 대한 특별안전점검도 지난 10일에 마쳤다. 이와 함께 13개 공항에 대해서는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항행안전시설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끝으로 폭설에 대비해 각 교통 분야별로 제설장비·자원을 확보한다. 도로 살얼음 예방을 위해 결빙 우려가 있는 구간에는 제설제를 살포하고 비상 상황에 대비한 상황반 운영과 구난·구급차량 연락망도 정비한다.
국토부 엄정희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기간에 교통량이 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면서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승용차로 이동하는 경우에는 교통혼잡을 줄일 수 있게 출발 전에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이동 중에도 도로전광판 등을 통해 제공되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