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대표 철도교통 노선이었던 '교외선'이 20여년 만에 운행을 재개한다. 국토교통부는 경기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를 잇는 수도권 동서철도 교외선의 대곡역~의정부역(1호선) 구간 무궁화호 열차를 오는 11일 오전 6시부터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대곡에서 의정부까지는 30.5㎞ 구간으로 약 50분가량 소요된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이달 말일까지는 전 구간 운임 1000원 행사도 진행한다.
하루에 상행과 하행 각각 4회씩 총 왕복 8회 운행된다. 정차역은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로 총 6개역이다.
교외선은 1961년 개통 후 고양, 양주, 의정부로 이동할 수 있는 경기 북부 대표 교통수단이었다. 서울 도심지에서 송추계곡, 장흥수목원 등 주요 인근 관광지로 이동할 수 있어 이용객이 많았다. 그러나 서울외곽순환도로, 광역절철 노선 확대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며 2004년 4월 운행을 중지했다.
하지만 지자체 등에서 운영 재개를 요청하면서 고양시, 양주시, 의정부시 등 지자체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국가철도공단 등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49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약 38개월간의 시설개량을 통해 운영 재개준비를 마쳤다.
교외선을 달릴 무궁화호도 내부 시설과 외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개통 초기에는 왕복 8회 운영하고 단계적으로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곡역은 전철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운정~서울), 교외선 등 5개 노선이 경유한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의정부와 양주시 주민 등의 서울 접근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