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소외 지역인 도봉구 방학·쌍문동에서 우이방학선(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는 지난해 12월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두 차례 공고됐다. 이달 20일 재공고 마감 결과 HL디앤아이한라 컨소시엄의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서울시는 수의계약으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서 시공은 HL디앤아이한라가 주관사를 맡고 한신공영, 서한 등이 참여한다. 설계는 동해종합기술공사, 동일기술공사 등이 담당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부터 컨소시엄과 기본설계를 시작하고, 9월까지 실시설계적격자 선정을 마칠 계획이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경원선) 방학역을 잇는 총연장 3.93km에 정거장 3곳을 짓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4650억원을 투입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2005년 도봉구가 제안한 노선으로 2008년과 2015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기본계획'에 반영돼 국토부 확정 고시됐다.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를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하려 했지만 경제성 부족으로 10년 넘게 표류했다. 도봉구는 교통 소외지역 해소 및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공공투자 사업 전환을 요구했고 지난해 정부 심의를 통과했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도봉구 방학동, 쌍문동 일대 주민들의 대중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이 지연되지 않도록 공정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