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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작년 영업이익 7808억원…1조클럽은 다음 기회로

  • 2025.02.05(수) 16:14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7808억원…전년比 15% 증가
IPO주관 성적 1위 거두며 IB수수료가 실적상승 견인
다만 4분기 이익 감소로 연간 1조클럽 진입은 실패

KB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 7808억원을 기록하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 

재작년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15% 성장한 수치다. 다만 1조클럽 입성은 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누적)까지 73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1조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4분기 영업이익이 453억원에 머물면서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은 실패했다. 

KB금융지주는 5일 KB증권 등 주요 자회사의 지난해 잠정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해 매출액 10조8320억원, 영업이익 7808억원, 순이익 5904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5%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 52% 늘었다.

KB증권의 실적을 끌어올린 건 기업금융(IB)수수료였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주관 1위를 기록했던 만큼 IB수수료 역시 크게 늘었다. KB증권은 지난해 IB수수료로 3592억원을 벌었다. 2023년 3126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13.6% 증가한 수치다. 

KB증권은 "커버리지 확대 영업으로 단독과 대규모 대표주관이 늘었다"며 "IPO 부문도 HD현대마린솔루션의 성공적 상장 등 지난해 12건의 상장으로 업계 선두를 달린 결과"라고 강조했다. 

KB증권은 올해도 LG씨엔에스, 삼양엔씨켐, 아이에스티이 등의 IPO주관사로 나서면서 인수금액만 3000억원을 넘겼다. 올해 실적 역시 IB수수료가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위탁매매 수수료도 늘었다. 지난해 KB증권은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로 4703억원을 벌어들였다. 2023년 4495억원을 번 것과 비교해 4.6% 늘었다. KB증권은 "해외 브로커리지 거래 활성화 덕분에 해외주식 자산이 11조원을 돌파했고 해외 브로커리지 수익도 전년 대비 74%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수익이 늘면서 지난해 순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2023년 순이익 3880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52% 증가한 5904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자산관리(WM) 사업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수익이 늘었고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도 증가해 전년 대비 순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KB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순이익 전반적으로 2023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다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1조클럽 진입은 이뤄내지 못했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453억원에 그쳤고 순이익도 377억원에 머물렀다. 직전 분기(3분기) 영업이익 2388억원, 순이익 1731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는 "IB수수료 등 순수수료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 상승과 국내 주가지수 부진으로 보유자산 평가손실이 발생했고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도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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