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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김범수의 케이큐브, 5년만에 부동산 자회사 정리

  • 2021.01.05(화) 16:59

케이큐브, 자회사 티포인베스트 흡수합병키로
지배구조 재편후 사실상 '휴면법인' 결국 정리

김범수(55)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가 부동산 계열사인 티포인베스트를 흡수합병한다.

김 의장의 동생 김화영(52) 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티포인베스트는 4년 전 지배구조 재편 이후 이렇다 할 재무 성과가 없고 현재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라 사실상 회사가 정리되는 것이다.

케이큐브홀딩스는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티포인베스트를 흡수합병키로 결의했다. 케이큐브홀딩스가 피합병회사인 티포인베스트의 주식 100%을 보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진행하며 오는 3월1일을 기일로 합병을 마무리 짓는 일정이다. 

티포인베스트는 원래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회사였다. 2009년 7월 클라이믹스에듀란 사명으로 설립한 이 회사는 초기 음악학원 경영과 음악인 교육 및 육성을 사업 목적으로 올렸으나 2015년 4월 지금의 간판으로 바꾸면서 부동산으로 업종을 바꿨다.

지배구조 재편도 이뤄졌다. 티포인베스트의 지분 100%가 그해 5월 김 의장의 또 다른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로 넘어갔다. 이로써 김 의장→케이큐브홀딩스→티포인베스트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를 갖췄던 것이다. 

사명 및 업종 변경과 손바뀜에도 불구하고 티포인베스트는 뚜렷한 재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케이큐브홀딩스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그해 매출은 '제로(0원)'에 그쳤으며 순손실 300만원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은 0원, 순손실 100만원을 내면서 사실상 '휴면 법인' 상태가 이어졌다. 

한동안 버는 것이 없다보니 재무상태가 좋을 리 없다. 작년말 기준 자산(4800만원)보다 부채(3억1800만원)가 2억7000만원 많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케이큐브홀딩스측은 이번 흡수합병의 목적을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한 기업가치 제고'로 내걸고 있으나 부진한 계열사 정리 차원으로 보인다.  

티포인베스트는 김 의장의 동생 화영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많이 알려졌다. 화영 씨는 2015년부터 이 회사의 유일한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리며 대표직을 맡고 있다. 

그는 티포인베스트 뿐만 아니라 케이큐브홀딩스 및 오닉스케이의 대표이사직을 각각 맡고 있다. 오닉스케이는 김 의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케이큐브타워 빌딩위탁관리를 비롯해 카카오의 사내 커피숍 등을 운영했던 회사로 화영 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안정적인 사업 구조 덕에 오닉스케이는 지난해 매출 10억원에 영업이익 2억원 가량을 거뒀으며 최근 5년간 매출 10억원 안팎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닉스케이는 중고교생 대상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뉴런잉글리쉬란 회사를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다. 2011년에 설립한 뉴런잉글리쉬는 원래 케이큐브홀딩스의 100% 자회사였으나 2016년 오닉스케이가 지분 전량을 사들이면서 주인이 바뀌었다.

화영 씨를 정점으로 오닉스케이→뉴런잉글리쉬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한축이 마련된 것이다. 김 의장과 동생 화영 씨가 각각의 개인회사로 서로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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