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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신사업' 모두 잡은 통신3사, 1Q 나란히 펄쩍

  • 2021.05.13(목) 16:34

영업이익 합계 14분기만에 1조원 넘어
예상외 깜짝실적, 무선·신사업 동시선전
배당 확대 기대감↑, 설비투자액 뒷걸음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통신 3사가 올 1분기 나란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다. 3개사의 영업이익 합계가 14분기만에 1조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5세대(5G) 이동통신이 올해로 서비스 3년차에 접어들면서 보급률이 확대, 가입자 증가로 이어져 주력인 무선 사업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통신 3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내걸고 있는 제각각의 신사업들이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전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연간 실적 개선을 통해 배당 확대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5G를 포함한 통신망 설비투자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품질 논란이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 영업이익 기대 이상 성과

통신 3사 연결 분기 실적/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13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3개사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1조1086억원이다. 이는 전분기(6683억원) 보다 65.9%, 전년 동기(9059억원)보다 22.4% 각각 늘어난 수치다.

3개사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넘은 것은 2017년 2분기(1조786억원) 이후 14분기 만이다. 

이 같은 성적은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것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사의 영업이익 합계 추정치는 1조원에 못 미친(9841억원) 수준이었다.

3사 모두 핵심 사업인 이동통신(MNO) 부문이 도드라지게 성장했다. 3개사 MNO 부문 매출 합계는 6조2485억원으로 전년 동기(6조714억원) 합계보다 2.9% 늘었다. 

5G 가입자가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3개사의 가입자수 합계는 3월 기준 총 1447만명으로 전년 동기(588만명)보다 약 2.5배 늘었다. 

◇ 돋보이는 '탈통신' 성적표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통신 3사는 주력 MNO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미디어·커머스 등 신사업 영역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수요에 더해 그간 각사가 진행한 투자 성과 등이 겹처 실적 훈풍으로 작용했다.

통신 3사의 신사업 영역 매출 합계는 올 1분기 3조7227억원으로 전년 3조3690억원 대비 10.5% 늘었다.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신사업 성과가 특히 도드라진다. 미디어와 보안, 커머스 등으로 구성된 New ICT 영역의 1분기 매출은 1조52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LG유플러스(8.8%)와 KT(5.2%)의 비통신 부문 매출 증가폭이 한자리수에 그친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 배당 기대감 '쑥쑥'

통신사들이 1분기를 포함해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들은 통신 3사가 올해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합산으로 각각 58조3253억원, 영업이익 3조9346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추정치대로라면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15.1% 늘어나게 된다.

이에 힘입어 2020 사업연도 배당액을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풍영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존속법인 뿐만 아니라 신설법인도 추가적인 배당을 진행할 수 있다"며 "이 경우 배당금이 '플러스알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CFO는 "이사회 결의를 거쳐 올 2분기 말부터 분기배당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SK텔레콤은 올 초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을 실시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12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배당액이 경쟁사 대비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날 이사회에 신설된 ESG위원회에서 주주환원과 관련된 대안들을 논의해 좋은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KT는 11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직접적으로 배당액을 늘리겠다고 언급하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선 KT가 예년 이상의 배당액을 지급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 5G 가입자는 증가했지만…설비투자는 감소

다만 5G 가입자 증가, 실적 개선에도 통신사들의 무선 통신 부문을 포함한 설비투자액 총합은 줄었다.

통신 3사의 올 1분기 설비투자액 합계는 83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881억원)보다 23.4% 줄었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올 1분기 SK텔레콤은 설비투자에 총 1650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3066억원)보다 46.2% 급감한 수치다. KT는 지난해 1분기 4069억원에서 올 1분기 2890억원으로 23.4% 줄었다. 

LG유플러스만 이 기간 3746억원에서 3800억원으로 1.4% 증가했다. 통신 3사 가운데 유일하게 투자액을 늘린 사례다.

5G 가입자 증가로 실적 개선 수혜를 입은 통신 3사가 설비투자액을 줄인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잇단 5G 상용화 3년차를 맞았음에도 품질 논란이 여전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이버 카페 '5G 피해자모임'은 5G 손해배상 집단소송을 준비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 목적으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집행했다"며 "올 1분기 설비투자액 감소는 이로 인한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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