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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 기괴함으로 비튼 성인 잔혹극 '글로벌 공략'

  • 2021.11.30(화) 17:00

피노키오,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
"내년 중 구체적인 출시일 공개"

"우리나라에서도 소울라이크라는 장르를 제대로 만들 수 있는 제작사가 있다는 평을 듣고 싶다"

네오위즈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소울라이크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소울라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말한다. 친숙한 고전인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해 차별화된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30일 노창규 AD(왼쪽부터), 최지원 PD, 김태혁 MC가 'P의 거짓'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네오위즈 제공

네오위즈는 30일 산하 라운드8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신작 'P의 거짓' 개발자 인터뷰를 진행했다.

P의 거짓은 19세기 말인 벨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잔혹 동화 액션게임이다.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극으로 각색한 것으로 주인공이 인간이 되기 위해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게임의 디렉팅을 맡고 있는 최지원 PD는 "잘 알려진 이야기를 차용하는 방식을 통해 유저에게 확실히 각인되고 기억되고자 했다"며 "피노키오의 모험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표현해 흥미와 관심이 생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게임의 배경이 되는 벨에포크는 '좋은 시대'라는 뜻으로 19세기 말 프랑스의 정치적 격동기가 끝나고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을 이르는 말이다. 게임 제작자들은 이 시대를 알려진 것과 달리 어둡게 표현해 차별화를 뒀다.

최 PD는 "시대를 설정할 때 중세시대와 미래 SF물도 고민했었지만 이미 많이 차용돼 선점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19세기 근대를 다룬 게임은 비교적 적어 벨에포크를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노창규 AD 역시 "'기괴하지만 아름다워야 한다'는 키워드를 가지고 게임을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의 거짓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소울라이크 장르로 제작된다. 소울라이크는 프롬 소프트웨어의 '다크 소울' 시리즈와 비슷한 장르의 게임을 말한다.

최 PD는 "소울라이크 장르는 이제 매니악한 장르가 아니고 난이도로 인해 엔딩을 보지 못하더라도 타이틀은 구매하는 유저가 상당히 많다"며 "이 장르를 두고 특정 제작사만 제대로 만들 수 있는 금단의 영역이라고 말하는데 이 영역을 한번 허물고 싶다"고 말했다.

소울라이크의 가장 큰 특징은 난도가 높다는 것이다. 최 PD는 "유저가 행하는 선택은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선택을 하는 것이 얼마나 유리한지,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소울라이크의 본질"이라며 "주어진 과제를 유저가 어떻게 받아 들이고 전략을 짤지 고민하게 하는 것이 P의 거짓 플레이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게임 내에서 '거짓말'은 퀘스트의 주요 수단으로 작용한다. 거짓말을 하게 되면 인간성이라는 보상을 얻게 되는데 보상을 얻는 정도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지는 구조다. 뿐만 아니라 거짓말을 하느냐에 따라 퀘스트나 등장하는 적의 종류도 달라지게 된다.

무기의 종류로는 30여가지 이상의 순정 조합 무기가 공개될 예정이다. 조합을 통해 몇백가지 이상의 무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 자신에게 맞는 무기 조합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제작자들의 조언이다.

P의 거짓은 지난 5월 첫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동시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며 콘솔과 PC 플랫폼으로 서비스될 예정이다.

최지원 PD는 "게임 플레이 트레일러의 수준까지 만드는 데 프로토 타입 버전을 빼면 1년도 걸리지 않은 결과물"이라며 "개발 속도가 상당히 빨라 올해가 지나면 약 50% 이상이 완료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하반기 사전 예약 판매라는 목표에는 큰 무리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라운드8의 슬로건인 '양보다 질'이라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담금질 기간을 매우 크게 잡은 만큼 내년 제작 상황을 보고 구체적인 일자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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