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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人터뷰]"우리가 AI 개발자 스카웃 하는 방법은…"

  • 2022.07.17(일) 12:00

이홍철 KT AI원팀 기획담당 상무 인터뷰
여러 대학내 AI 계약학과 만들어 취업연계
인재양성 프로그램 운영…3년 3600명 목표

IT기업 입사를 희망하는 이가 늘면서 개발자 취업을 준비하는 이도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IT기업은 여전히 '개발자 모시기'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테크人터뷰'에선 IT 기업의 기술 리더를 만나 기술 비전과 기업 문화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겠습니다.

이홍철 KT AI원팀 AI/Bigdata기획담당 상무 / 사진=KT 제공

IT업계는 계속되는 구인난으로 아직도 '개발자 모시기'에 한창이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분야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다뤄볼 기회가 적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충분하지 않기로 유명하다. 

지난해 산업연구원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53%는 인공지능 도입의 어려움으로 전문 인력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자금(32%)과 기술(25%)이 부족하다는 답이 뒤를 이었다. 돈과 기술보다 사람이 없어서 인공지능을 못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KT를 중심으로 12개 AI 관련 기관이 모여 만든 협력체 'AI원팀'은 이 같은 인력난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을까. AI원팀 출범 2주년을 맞아 이홍철 KT AI원팀 AI/Bigdata기획담당 상무를 만났다.

대학내 AI 계약학과 활성화

이 상무는 올해 출범 2주년을 맞은 AI원팀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인재 양성을 꼽았다. 이 상무는 "참여 기업들이 인재 양성을 위해 여러 시도를 거치고 체감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협력이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분과로도 인재 양성을 꼽았다.

실제로 AI원팀은 2020년 출범과 함께 지식 교류 행사인 'AI워크숍'과 '스터디 위크'를 여는 등 인재 양성에 관심을 보였다. 2021년엔 실무진들이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위한 의견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인재양성분과 실무협의체를 만들고, 대학과 채용연계형 AI계약학과를 신설했다.

그는 "인재 양성은 모든 참여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며 "어떻게 내부 인력을 육성하고 소양을 높일지를 두고 모두 이해관계 없이 가장 잘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상무는 AI 업계 취업 희망자들이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를 직접 다뤄보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인재를 육성·채용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이터로 직접 연구하고, 훗날 기업에 들어와 전부터 함께 고민했던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대학에 신설한 '계약학과'를 통해 이런 흐름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이 상무는 "카이스트나 한양대학교 등 여러 대학을 통해 AI 계약학과가 활성화되고 있다"며 "저희는 실무에 쓸 수 있는 인재를 얻고, 학교는 부족했던 장비(GPU)와 데이터를 제공받는 데에 더해 학생들을 취업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이 직접 가르치고 채용까지

AI원팀은 올해 AI 인재양성 프로그램 '에이블스쿨'도 시행중이다. 기업이 직접 교육생을 가르치고 채용까지 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이다. 지난달 기준 에이블스쿨 1기 수료생 중 40%는 KT그룹, AI원팀 소속 기업, 스타트업 등에 취업했다.

이 상무는 "현재 에이블스쿨 2기를 진행 중"이라며 "3년 동안 3600명을 채용하겠다는 목표로 젊은 개발자들에게 취업 기회를 주는 장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AI업계 취업 희망자들의 실력을 증명할 수 있는 자격인증 프로그램 'AIFB'도 만들었다. 이 상무는 "AIFB는 단순히 지식을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습형 프로그램으로 만들었다"며 "기존 AI 자격증은 기업에서 자신들의 시스템을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는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이터셋을 활용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원팀 기업들은 AIFB 취득자에게 채용 기회를 주고 있다"며 "현재 진출한 민간 자격증 분야에서 인증제도를 고도화하고 확산해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재 확보 넘어 생태계 키울 것

AI원팀은 인재확보뿐만 아니라 기술 개발, 스타트업 성장 지원 등 전방위적인 AI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기술 개발에선 초거대 모델 개발에 특히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엔 KT와 카이스트, 한양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과 함께 개발 중인 초거대 AI의 규모를 2000억 파라미터(인공지능 규모를 세는 단위)로 넓힌다는 계획도 내놨다. 대표적인 초거대 AI로 꼽히는 GPT-3(1750억 파라미터)보다 큰 규모다.

이 상무는 초거대 AI 개발과 함께 상용화에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의 규모가 커지면 성능이 고도화지만, 그만큼 용량도 높아져 일상 서비스에 적용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 상무는 "요즘은 AI의 머리만 키우지 않는 게 트렌드"라며 "계속 모델 규모를 키우면서도 어떻게 활용할지를 두고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연구 프로젝트를 늘려가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현재까지 프로젝트 22건을 수행했다"며 "올해 보이스 클로닝(다른 사람의 목소리로 바꾸는 기술)을 포함해 10개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 계획도 내놨다. 이 상무는 "유니콘 AI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1년부터 '코리아 AI스타트업 100'이라는 프로젝트를 열고 있다"며 "여러 그룹과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투자까지 할 수 있는 매칭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끝으로 AI원팀을 통해 인공지능 업계의 생태계 확장과 시너지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생태계 활성화의 기반 마련을 AI원팀이 주도하겠다"며 "KT의 원팀이 아닌, 12개 참여 기관의 원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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