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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기후변화 예측해 통신장비 손실 대비한다

  • 2022.09.20(화) 17:36

온실가스 감축서 한발 더 나아가

SK텔레콤이 만든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 /사진=SK텔레콤 제공

최근 기후 변화로 기지국을 비롯한 통신 장비가 손실될 가능성이 커지자 SK텔레콤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긴급상황을 예측하고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선다.

앞으로 일어날 다양한 이상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해 태풍이나 폭우, 산불 등에도 통신 서비스를 정상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줄 수 있는 영향을 종합 분석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측은 그동안 겪어왔던 자연재해 수준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2050년까지 이상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했다.

이번 리스크 평가는 전국에 설치한 기지국과 중계기를 비롯한 전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각 통신 장비가 2021년부터 2050년까지 산불, 산사태, 폭염, 폭설, 폭우 등 5개 이상 기후로 입을 수 있는 물리적 피해를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산불과 산사태, 폭염, 폭우 등 4개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지역은 두개 이상의 이상기후가 발생할 수 있어 통신장비가 피해를 볼 가능성이 많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산간 지방은 산불과 폭우 발생 확률이 함께 증가해 통신장비가 손실되기 쉽다.

SK텔레콤은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해 이상 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SK텔레콤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상기후가 통신장비에 줄 수 있는 영향을 지속 연구하고 업데이트한다.

기존에도 SK텔레콤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통신장비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었다. 장비 손실을 예방하고 사후 복구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다. 집중호우와 태풍에 대비해 전력 시스템을 보강하거나, 산불 취약 지역의 기지국을 이동 설치하는 식이었다.

SK텔레콤 측은 "현재 대응체계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이상 기후와 같은 미래 극한 기후의 강도와 빈도를 반영한 사전 예측 대응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이번 리스크 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 업계에선 이상기후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 삼성전자와 재난상황에 대비한 백업망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백업망을 통해 LG유플러스는 지진이나 화재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망을 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클라우드 기술 도입을 통해 재난뿐만 아니라 트래픽이 증가하거나 장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서비스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SK텔레콤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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