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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우체국, 어디까지 변모할까

  • 2022.11.23(수) 17:38

창업지원센터 유치·복지등기 등 지역특화 서비스
지역 특화 내세워 우체국 외관까지 개선 계획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 /사진=우정사업본부 제공

지방 낙후 우체국이 변신한다.

단순히 우편업무만 수행하는 곳에서 벗어나 우체국 내 창업지원센터 공간을 마련해 지역민들이 쉽게 접근토록 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주민 복지서비스도 수행한다. 우체국 외관도 천편일률적인 빨간벽돌 건물에서 탈피해 지역이미지와 부합되게 만들다. 예를 들면 경주는 한옥형태 우체국을, 양양은 서핑 이미지를 살린 우체국을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우정사업본부는 1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손승현 우정사업본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노후우체국 개편안을 밝혔다.

손 본부장은 "현재 지방은 인구감소 등 심각한 지역불균형을 겪고 있다"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우체국이 보유한 금융망과 전산망 등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선 전국 50여개의 우체국을 재개발하고, 순차적으로 400여개 우체국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손 본부장은 현재 시범서비스 중인 '복지등기서비스'를 예로 들었다. 

복지등기서비스는 지자체가 위기가구라고 판단한 가구에 복지정보가 담긴 등기우편물을 보내주는 서비스다. 올 7월부터 부산 영도에서 복지등기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다. 집배원이 단순히 우편물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방문하면서 주거환경과 생활실태를 체크해 관련 내용을 지자체에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지자체는 이를 바탕으로 추가 지원이나 상담이 필요할지, 민간 복지시설과 연결해야 할지 등을 보다 빠르게 판단해 위기가구를 지원할 수 있다.

손 본부장은 "부산 영도와 서울 서대문구 등 총 8개 지자체와 함께 1100여건에 달하는 복지등기를 전달했고, 실제로 136가구가 지원으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등기서비스는 내년 전국 지자체와 확대 협력하기 위해 재원을 협의 중이다.

또 지방의 시중은행 점포가 사라지고 있는데, 우정사업본부는 금융소외계층이 생기지 않게 우정사업본부 내 금융서비스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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