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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휴양림 예약, 민간 앱으로 한다

  • 2022.12.15(목) 17:12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2차 회의 개최
디지털 서비스 민간 개방 등 추진 예정

기차 예약과 같은 공공 웹·애플리케이션(앱)에서만 가능했던 서비스를 민간 앱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국가 연구 개발(R&D)에 쓰이는 종이 문서를 최소화해 행정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또 공무원 인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공직자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전체 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정책안을 발표했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최현서 stringstand@

SRT 예약, 내년부터 민간 앱으로도 가능

먼저 내년 초부터 SRT 승차권 예매, 자동차 검사 예약, 자연 휴양림 예약, 국립·세종·백두대간 수목원 예약, 공항 내 경로와 소요 시간 안내 서비스, 문화누리카드 발급과 이용 서비스 등 총 6개의 시범 서비스는 민간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일례로 현재 SRT 좌석은 운영사인 SR의 홈페이지와 앱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다. 대부분의 기차 예약은 '코레일톡'과 더불어 네이버에서도 가능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처럼 SRT를 민간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불편을 해소하고자 하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네이버와 같은 포털이나 카카오톡, 통신사 앱 등을 통해 이용하고자 하는 서비스를 예약하는 방식"이라며 "내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오픈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플랫폼 선정과 같은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아직 민간 업체와의 협의, 개발 과정에 있다"라며 "현재 6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확정된 플랫폼은 없다"고 했다.
종이 문서 없는 연구환경 구축

또 위원회는 국가 연구개발 분야에서 종이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구원의 몰입도와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정부는 연구개발 현장에서 불필요한 종이 문서 작성을 막기 위해 연구비 정산 서류 저장과 제출을 전자화하는 관련 규정을 만들었다. 또 연구비 시스템에 등록된 자료는 종이로 출력하는 것을 막아왔다.

하지만 실제 연구 현장에서는 종이 문서가 계속 만들어졌다. 정부는 연구원들이 감사 등을 대비하기 위해 영수증을 풀칠해 부착하는 식의 불필요한 행정 절차를 해왔다고 했다.

이러한 비효율적인 행정 절차를 막기 위해 연구비 회계 시스템과 민간 회계 시스템을 엮기로 했다. 또 타 부처 행정 시스템과의 연계도 확대해 연구 현장에서의 행정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관계자는 "정부 내부 시스템 중에 재정 예산을 관리하는 '디브레인'이 있는데, 이를 효율적으로 타 부서와 연계해 업무를 할 수 있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과 만난 공무원 인사 시스템

정부 인사 관리의 디지털 전환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정부는 3세대 전자인사관리시스템(e-사람)을 구축해 인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다. e-사람을 통해 출장 예약과 영수증 처리 등의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바일로 근무 장소와 시간을 관리한다. 또 인공지능(AI) 챗봇이 공직 생활 주기별로 필요한 정보를 스스로 알려주고,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기 위해 중간 관리자 양성 교육과정을 만든다. 위원회 측은 모든 공무원이 연 1회 이상 디지털 역량 교육을 이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 인재 개발 플랫폼'에서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무원의 인사·직무 정보와 학습 데이터를 분석해 개인에게 맞는 학습 방법을 제공할 방침이다.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 "각 부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원칙과 방향에 맞는 정책을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라며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디지털플랫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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