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커머스CIC(사내독립기업)가 운영하는 '카카오톡 선물하기'가 호텔 예약 상품권을 론칭하면서 호텔 예약 플랫폼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카카오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념일을 호텔에서 보내는 문화가 자리매김함에 따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호텔 예약 상품권을 론칭했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는 이번에 수도권 및 주요 관광 도시의 4~5성급 호텔 예약 상품권을 출시했다. 서울신라, 롯데, 조선, 하얏트, 파라다이스 호텔앤리조트 등 인기 호텔 25여 곳이 입점했다.
이용 가능한 호텔 규모는 오는 16일까지 50곳으로 확대하고, 앞으로도 지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번에 마련한 호텔예약 상품에 선물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의 번거로움을 줄인 것을 특징으로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선물하기 내 호텔예약 카테고리에서 호텔 브랜드, 지점, 룸 타입 등을 선택해 자가 구매하거나 선물할 수 있는데, 선물 받은 사람은 선물함에서 숙박 예약하기 버튼을 눌러 상품권 번호를 입력한 뒤 원하는 날짜를 선택해 예약하면 된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에 호텔 숙박권을 선물하려면 상품권을 사서 전달하거나, 수신자에게 투숙 일정을 물어봐 대신 예약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며 "이번 상품은 온라인으로 부담 없이 선물하고, 수신자는 원하는 일정에 맞춰 호텔을 예약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선물하기에 다양한 호텔 패키지 상품도 선보일 방침이다.
호텔 다이닝·베이커리를 즐기는 '스몰 럭셔리'(작은사치) 트렌드 확산에 맞춰 호텔 숙박과 'F&B'(Food&Beverage·식음료)를 결합한 선물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호캉스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각 호텔의 굿즈도 판매할 계획이다.
다만 카카오는 이번 사업이 야놀자·여기어때 등 호텔 예약 플랫폼과 직접 경쟁하는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이 확대되면 경쟁 관계가 될 수 있겠지만, 당장은 직접 예약하는 구조도 아니고 해당 업계로 확장할 계획도 없다"며 "수요에 따라 충족하는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