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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습한 여름철 '영양제' 보관시 주의할 점은

  • 2023.07.30(일) 10:30

[생활의 발견]고온·다습 노출시 영양소 소실·산패 우려
비타민 등 정제 형태 '실온보관', 오메가3·유산균 등 '냉장보관'
냉장고·전자레인지 등 발열 전자기기 주위 보관도 피해야

[생활의 발견]은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재들을 다룹니다. 먹고 입고 거주하는 모든 것이 포함됩니다. 우리 곁에 늘 있지만 우리가 잘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그 뒷이야기들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보려 합니다. [생활의 발견]에 담긴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여러분들은 어느새 인싸가 돼 있으실 겁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편집자]

장마가 지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습니다. 계속된 소나기로 높아진 습도에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날씨에는 음식도 쉽게 상하지만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영양제도 상할 수 있습니다. 음식처럼 영양제도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하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영양제별로 냉장보관을 해도 되는 제품이 있고 아닌 제품이 있습니다. 오늘은 영양제 종류별로 올바른 보관방법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영양제의 유통기한은 평균 2~3년입니다. 하지만 유통기한은 개봉하기 전에만 의미가 있고 개봉한 이후부터는약 4~6개월 이내에 모두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보관방법이 잘못됐다면 유통기한과 복용기한은 더 짧아집니다. 다만 알루미늄으로 알약이 개별 포장돼 있는 압박포장(PTP)의 경우 공기 중에 노출되지 않는 만큼 표기된 유통기한 만큼 보관 및 복용이 가능합니다. 

비타민이나 마그네슘, 칼슘 등 정제(딱딱한 알약) 형태의 영양제는 직사광선 및 고온·다습한 곳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햇빛과 고온, 습기에 모두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냉장보관은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알약 형태의 영양제를 냉장보관 할 경우 냉장고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외부와의 온도 차로 인해 영양제 포장용기 안에 수분이 생겨 곰팡이가 피거나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열에 특히 취약해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영양제도 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균이기 때문에 온도에 예민한데요. 똑같은 '프로바이오틱스'여도 제품마다 균주 특성이나 제형이 다르기 때문에 일부 실온보관이 권장되는 경우도 있지만 27도를 넘을 경우 유산균이 파괴될 수 있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를 복용하기 전후에는 따뜻한 물보다 차갑거나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권장되고요.

특히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오메가3'는 어류의 기름을 정제한 영양제로, 고온에 노출될 경우 산패될 우려가 있습니다. 단순히 영양소가 파괴된 것에서 나아가 독성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여름철 실온에 오래 노출되거나 불쾌한 냄새가 날 경우 과감히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또 냉장보관을 했다가 다시 실온 보관을 하게 되면 캡슐 안에 있는 성분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산패가 진행될 수 있으니 전부 복용할 때까지 냉장보관을 해야 합니다.

이밖에도 루테인이나 큐엔자임 등 연질캡슐 형태의 영양제들도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하거나 냉장보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연질캡슐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제형으로, 액상의 내용물을 충전하는 방식의 캡슐인데요. 연질캡슐은 여름철이면 폭염으로 인해 약이 변질되는 이슈가 발생하곤 합니다. 앞서 언급한 알루미늄 PTP에 개별 포장이 돼 있더라도 알루미늄 포장재가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에 연질캡슐이 녹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관방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경우 영양소가 빠르게 소실돼 건강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산패된 영양제를 복용하면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서늘한 공간이라고 하더라도 전자레인지나 정수기, 냉장고 등 발열이 있는 전자기기 위나 바로 옆에는 보관하지 않아야 합니다. 

최근 야외 기온이 30도를 넘기고 있는데요. 평소에 영양제를 알약 케이스에 분할해서 가지고 다니신다면 무덥고 습한 날씨로 영양제도 상할 수 있으니 그날 복용할 영양제만 챙겨 다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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