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0대의 '핫플'(명소)인 서울 마포구 상수동에 'Y캠퍼스 대동제'를 열었다.
지난 6일 KT의 올해 두 번째 Y브랜드 팝업스토어인 'Y캠퍼스 대동제'를 찾았다. 'Y'는 KT가 운영하는 20대 전용 브랜드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수역에서 10분 정도 걸었더니 총 200평 크기의 카페 건물이 통째로 대학 축제 장소로 탈바꿈한 'Y캠퍼스 대동제' 팝업스토어가 나타났다.
팝업스토어 정면에는 Y캠퍼스 '과잠'(학과 외투)을 입은 곰돌이 그림이 입장객을 환영하고 있었다.
팝업스토어는 1층과 2층으로 구성됐다. 1층 입구를 들어가면 Y캠퍼스 학생증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직원에게 이름을 말하고 캐릭터와 학생증 디자인을 골랐다.
학생증을 만들고 나면 다트를 비롯한 볼링 게임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KT의 20대 전용 앱(애플리케이션) '와이박스'를 설치하면 친구와 다트 대결도 가능하다.
바로 옆으로 이동하면 넷마블의 IP(지식재산권)로 꾸민 볼링장 '쿵야 레스토랑즈'가 있다. 볼링에 참여하면 쿵야 굿즈(상품)로 교환 가능한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
같은 층 중앙에는 각종 강연과 서강대 등 3개 대학교 밴드 동아리가 공연할 수 있는 작은 무대가 있었다.
이은지 개그우먼을 비롯해 대학 관련 콘텐츠를 올리며 구독자 수 99만명 이상(지난 6일 기준)을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 '미미미누' 등이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2층은 각종 체험 공간이 준비된다. KT는 체험 공간을 '동아리'로 이름 붙였다. 아이폰을 활용한 사진 촬영 공간은 사진 동아리, 휴대폰 고리를 만드는 곳은 미술 동아리로 정하는 식이다.
사진 동아리에는 '아이폰 13' 5대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아이폰을 활용해 다양한 각도에서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아이폰15가 오는 13일 정식 출시되면 카메라를 해당 모델로 바꿀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 동아리에서는 21종류의 아기자기한 플라스틱 비즈(구멍 뚫린 작은 구슬)를 활용해 방문객이 원하는 휴대폰 고리를 만들 수 있었다. 직접 휴대폰 고리를 만들어보니 다 만드는 데에 약 20분의 시간이 걸렸다.
2층에 있는 동아리를 다 둘러보고 난 뒤 옆에 있는 테라스로 향했다. 테라스에는 알코올 없는 하이볼과 칵테일 등을 파는 '와캠주점'이 있었다. 모든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다.
KT가 이처럼 20대를 위한 공간을 정성스럽게 조성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은상 KT 세그마케팅(고객 세분화) 담당 상무는 "통계청에 따르면 20대 수는 감소하는 추세지만, 이제 기업은 고객층의 규모보다 영향력을 더 주목한다"며 "20대는 기업이 전달하는 정보와 지식을 빠르게 흡수하고 시장에 영향력을 주는 것을 가장 잘하는 연령층"이라고 말했다.
KT는 20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다. KT는 지난 6월 만 29세 이하 5G(5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이용자를 대상으로 기본 제공 데이터의 2배를 쓸 수 있는 서비스 'Y덤'을 선보였다.
또 KT는 지난 7월 각각 20대 예술가와 대학생 마케팅 서포터즈 그룹인 'Y아티스트', 'Y퓨처리스트'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올 상반기에 샌프란시스코 관광청 관계자를 KT 본사로 초청해 여행 기회를 제공하자고 협의했다"며 "올해는 총 6명을 샌프란시스코로 보내면서 작게 시작했지만, 향후 20대 KT 고객을 대상으로 참여 범위를 넓혀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Y캠퍼스 대동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개장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8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