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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커머스·콘텐츠로 역대최대…"더 성장한다"

  • 2023.11.03(금) 10:49

3분기 영업익 3802억…전년비 15% 증가
"광고·커머스 낙관적 전망…글로벌 도전도 박차"

/그래픽=비즈워치

네이버가 지난 3분기 커머스·콘텐츠 사업이 급성장하면서 역대최대 실적을 내놨다. 네이버는 주력 사업과 신사업 모두 순항을 거듭하고 있어 실적 개선세가 4분기뿐 아니라 내년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상최대 분기 실적…커머스 '일등공신'

네이버는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한 3802억원이었다고 3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8.9% 늘어난 2조4453억원, 당기순이익은 53.8% 증가한 35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와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네이버의 핵심 비즈니스인 '서치플랫폼'은 전년보다 0.3% 증가한 898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검색광고는 지속되는 플랫폼 고도화 노력과 매체 본연의 저력으로 전년대비 3.5% 증가했다"며 "엔데믹 속에서도 전세계 유수의 광고 플랫폼 중 유일하게 매분기 연속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커머스는 41.3% 늘어난 6474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개·판매 매출은 브랜드스토어, 여행,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의 거래액 성장과 북미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 편입 효과로 전년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편입 효과를 제외해도 전년대비 14.7% 성장하면서 국내 커머스 시장의 평균 성장을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핀테크는 340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늘어났다. 3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5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이 중 외부 결제액은 전년대비 45.8% 성장했고, 오프라인 결제액 역시 삼성페이 MST(마그네틱보안전송) 결제 기능 추가와 예약·주문 결제 성장으로 1조7000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2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콘텐츠는 4349억원으로 전년보다 39.5% 증가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전년대비 5% 증가한 4794억원에 달하면서다. 웹툰 IP(지식재산권) 영상화 작품의 흥행과 AI(인공지능) 추천 강화 등 플랫폼 고도화로 이용자 활동성도 개선됐다. 일본 웹툰은 오리지널 및 연재작의 비중 확대로 거래액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회사 측는 전했다.

스노우 역시 AI 프로필, 1990년대 미국 학교 졸업 사진을 연출하는 '이어북'(Yearbook) 등 신규 상품 흥행에 힘입어 전년대비 36.1%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보다 30.3% 증가한 1236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의 매출인식 변경효과와 라인웍스의 유료 ID수가 확대되며 B2B(기업간거래) 매출액이 전년대비 19.9% 증가했다.

/그래픽=비즈워치

4분기는 더 좋다…내년도

네이버는 4분기에 주력인 서치플랫폼 사업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남선 네이버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0월은 3분기 대비 광고 시장이 조금씩 회복하는 것이 보였다"며 "특히 4분기 검색 광고는 이번 분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4분기에도 네이버 앱 개편 등 플랫폼 고도화, 프리미엄 상품 확대 등 지속적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커머스 사업 역시 4분기에 성장을 지속하고, 내년에는 대규모 성장도 기대된다. 네이버는 지난 10월부터 브랜드스토어 수수료를 올리고 도착보장 수수료도 받기 시작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콜에서 "언급하긴 초기 단계이지만 원활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내년 매출 상승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완공하면서 향후 인프라 투자 비용이 예상 범위에서 통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도 순항하고 있어 내년부터 재무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3분기에는 생성형 AI 서비스 라인업과 수익화 로드맵을 공개하며 앞으로의 AI 사업 방향을 제시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사우디아라비아 사업 추진 건을 비롯, 네이버는 서비스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된 기술력을 활용한 글로벌 도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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