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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상장 이래 최대 매출…"올해 목표는 28조 이상"

  • 2025.02.13(목) 15:51

연간 매출 26.4조원…퇴직금 뺀 영업익 10%↑
올해 MS 파트너십 기반 AI 수익성 개선 속도

KT가 지난 1998년 상장 이후 역대 최대 연간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희망퇴직, 자회사 전출 등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여파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필두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 기업으로 구조를 전환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영업익 반토막…인건비 빼면 10% 증가

KT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0.2% 증가한 26조431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0.9% 줄어든 8095억원, 순이익은 54.5% 감소한 4501억원이다.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된 탓이다. 다만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8% 확대한 1조8118억원이다. 

4분기 매출은 6조57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6551억원, 순손실 7366억원으로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와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이 고루 성장한 가운데 AICC(AI고객센터) 등 AX(AI 전환) 플랫폼에서의 성장이 주효했다. 

장민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이날 진행한 콘퍼런스콜에서 "B2C와 B2B 분야의 균형잡힌 성장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등 핵심사업의 호조로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AICT 기업으로의 완전한 변화를 위해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인력구조 혁신, 저수익 사업 합리화 등 구조적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유무선 매출은 작년과 대동소이

사업 부문별로는 먼저 무선 사업에서 온라인 무약정 요금제 '요고' 등 다양한 요금제로 이용자 선택폭을 넓히며 전년 대비 1.3%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5세대(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7.8%를 기록했다. 무선 서비스 매출은 5G 가입자 수 증가와 로밍 사업, 알뜰폰(MNVO)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KT 무선 가입자 수는 2613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5% 가량 확대했다.

유선 사업 매출은 지난해와 대동소이했다.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다만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로 이 기간 7.3% 줄었다.

미디어 사업에서는 IPTV 전체 가입자 순증 등으로 전년 대비 1.2%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앞서 지난해 말 미디어부문을 신설한 만큼 올해는 그룹의 미디어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AX 기반으로 미디어 사업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서비스 부문에서는 저수익 사업을 덜어내면서 매출이 2.9% 증가했다. 특히 기업인터넷과 데이터 사업 매출이 1.8% 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 AX 플랫폼 사업에서도 매출이 11.9% 뛰며 가시적인 성과를 냈다.

"올해 매출 28조 목표…AX 역량 혁신"

KT는 올해 저수익 사업의 구조적인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AI 모델과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를 활용해 타깃층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해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복안이다.

장 전무는 "올해에는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구조적인 혁신을 가속화하고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통해 AICT, 클라우드 등 핵심 성장 사업에서 성과 창출과 주주가치 제고를 도모할 것"이라며 "올해 연결 매출 목표는 28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KT는 이날 2500억원 상당의 자기회사 주식(자사주) 553만7099주의 보통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연결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를 9~10%로 설정하고 2028년까지 누적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계획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주당 가액은 5000원이다. 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 기간은 오는 8월13일까지다.

아울러 지난해 4분기 배당금을 주당 500원으로 결정했다. KT는 지난해 처음 분기 배당을 도입해 같은 해 1~3분기 주당 500원씩을 현금 배당했다. 이번 4분기 배당의 시가배당률은 1.1%로 총 배당금액은 1229억1647만300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8일로 배당금은 내달 정기주주총회의 최종 승인을 거쳐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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