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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만 4~6배 폭등…스테이블코인 맞아?

  • 2025.10.14(화) 06:30

돌발 악재에 USDT·USD1 등 이상 급등
"해외이전 급증 탓…개인 위주 시장 한계"

미국 달러 등 법정통화에 연동돼 변동성이 낮고 안정적 시세를 보이는 스테이블코인이 돌발 악재에 순식간에 4배 넘게 폭등했다가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와 유에스디원(USD1)은 지난 11일 국내 거래소에서만 각각 4배, 6배 가량 급등했다. 1400원대였던 USDT는 빗썸에서 5755원까지 뛰었고 USD1도 업비트 등에서 1500원에서 순식간에 1만원까지 튀어올랐다.

이러한 현상은 국내 거래소에서만 발생했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예고 등 돌발 악재로 당시 원달러 환율이 1440원까지 오르자 환율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도 변동성이 커졌다.

당시 전세계 시장이 충격을 받으면서 해외 거래소에서도 스테이블코인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나 바이낸스에서 USDT는 큰 변동이 없었고 USD1은 1.000달러에서 1.005달러로 우리 돈으로 7원 정도 오르는데 그쳤다.

불안한 원·달러 환율을 반영해 달러화 가치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 가격에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지만 이번 급등락 폭은 유난히 컸다. 국내 스테이블코인의 급등 원인으로는 △해외 이전 수요 증가 △자동매매 물량 출회 △김치프리미엄 △렌딩 상품 청산 등이 꼽힌다.

먼저 비트코인(BTC) 등 대부분 코인이 동시에 폭락하고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매수해 해외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선 선물 등 고수익 파생상품 거래가 가능해 변동성을 활용해 수익을 올릴 기회를 좀더 쉽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물량이 자동매매를 통해 거래됐을 가능성도 있다. 대량 거래와 함께 급격한 시세변동이 진행된 시각은 국내 기준 오전 6시경으로 개인투자자보다는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대량 매수 주문이 한 번에 몰렸고, 매도 철회로 호가별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다는 것이다.

USDT가 빗썸에서만 유독 더 많이 상승한 것은 렌딩 상품의 강제 청산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 상품은 하락시에 수익이 나는 상품으로 USDT가 상승하면 빌린 물량을 갚기 위해 자동으로 투자자의 다른 보유자산을 매각해 USDT를 사들이게 된다. 이 때 시장가로 USDT 대량 주문이 몰리면서 순간적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구조다.

다만 청산시에는 투자자들이 보유한 다른 코인들의 강제 매도가 이뤄지는데, 당시 빗썸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거래 가격이 다른 거래소와 차이가 발생하지 않아 렌딩 상품 때문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전례 없는 일이지만 해외 투자 수요의 증가, 기관 없는 개인투자자 위주의 국내시장 구조에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 급격한 대내외 경제 환경 변화시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안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위주의 국내 시장에서 김치 프리미엄이 10%가 넘고, 차익 거래와 파생상품 투자를 위해 해외 이전 수요가 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급등락 사태가 발생했다"며 "기관투자자 참여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 탄탄한 시장 구조가 만들어져야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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