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쏟아지는 폭우에 새 아파트 곳곳서 '침수'
3. 공공분양 '뉴홈' 서울 밖도 괜찮아
압구정3구역…재건축 설계안에 서울시 '형사고발'
서울 강남구 압구정3구역 재건축 정비사업 설계 공모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어요. 서울시가 '용적률 규정 위반' 등을 이유로 건축사사무소 2곳을 경찰에 형사고발까지 했는데요.
압구정3구역 재건축 설계안 공모엔 희림건축·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과 해안건축이 참여했어요.
해안건축은 법적 상한 용적률(300%)에 맞춘 재건축 설계안을 제시했는데요. 문제는 희림건축의 설계안이 용적률 360%에 달하고 임대주택이 없는 등 서울시 관련 규정을 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어요.
희림건축은 모든 가구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한강 변 인근 최고 70층 높이의 설계안을 내놨거든요. 희림건축 측에서는 제로에너지 주택, 지능형 건축물 등 건축법과 주택법에 근거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했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그러나 해안건축은 이 설계안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 최대한도(300%)를 초과했다면서 문제를 제기했고요.
이에 서울시 측은 지난 11일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나우동인건축사사무소를 사기미수, 업무방해 및 입찰방해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어요.
서울시 측은 "두 건축사 사무소가 압구정3구역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설계사 선정을 앞두고 시가 제시한 용적률에 부합하지 않는 설계안을 제시, 조합원과 주민들을 현혹했다"고 설명했어요.
업계에서는 서울시가 설계 공모와 관련한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건축사무소를 직접 형사고발 했다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압구정 3구역 설계사 선정 과정이 신속통합기획 사업 자체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는 설명도 나와요.
쏟아지는 폭우에 새 아파트 곳곳서 '침수'
이번 주 계속 쏟아지는 폭우에 피해를 본 분들 많으셨죠? 입주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 아파트에서도 폭우로 인한 침수 현상이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와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 인천 서구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등이에요.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했는데요. 지난달 21일에도 지하 주차장과 커뮤니티 시설에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던 단지에요.
지난 11일 오후 폭우가 쏟아지면서 아파트 동 출입구와 커뮤니티 시설, 단지 내 보행자길, 화단 등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관리사무소 측에서는 "저지대 쪽으로 물이 많이 고이면서 배수펌프를 설치해 물을 빼냈다"고 설명했어요.
지난 2월 입주를 시작한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단지 이름이 익숙하다고요? 맞아요. 최근 시세차익만 5억원으로 예상되면서 '로또 줍줍'으로 불리던 그 '흑석 자이'에요.
당시 계약 취소 주택 1가구와 무순위 1가구, 총 2가구 모집에 93만4728명이 신청하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는데요.
흑석리버파크자이에서도 지난 11일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져 바닥에 고여있는 모습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논란이 됐어요. 로비 바닥에는 흙탕물이 고였고요.
GS건설 측은 "최근 서울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원활하지 않아 물 고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개포자이의 경우 조합과 설계사, 시공사가 함께 배수관 교체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는 지난달 30일 입주를 시작했는데요. 입주 시작 11일만인 지난 11일 집중호우로 일부 단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어요. 커뮤니티 센터부터 지하 주차장과 공동현관, 엘리베이터까지 물에 잠기면서 일부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중단하기까지 했는데요.
대우건설 관계자는 "배수 가능량을 초과한 집중 호우로 발생한 현상"이라며 "비가 그치고 난 후 재발 방지를 위해 보완 조치 할 예정"이라고 말했어요. 이어 "현재 현장에서 직원들이 대기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조치 중"이라고 덧붙였고요.
공공분양 '뉴홈' 서울 밖도 괜찮아
공공분양주택 '뉴홈' 사전청약 결과 남양주왕숙·안양매곡의 평균 경쟁률이 11.5대 1을 보이는 등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는데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두 단지 1136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접수한 결과 1만3012명이 청약통장을 사용했다고 지난 13일 밝혔어요. 단지별로는 안양매곡이 19.9대 1, 남양주왕숙이 9.6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요.
특별공급의 경우에는 역시 '청년 특공'이 인기를 끌었는데요. 청년 특별공급 우선공급(만점 9점)의 경우 안양매곡·남양주왕숙 모두 9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를 선정했어요. 잔여공급(만점 12점)은 11~12점에서 추첨으로 결정했고요.
'신혼부부 특공' 우선공급(만점 9점)에서는 안양매곡 9점, 남양주왕숙 7~9점에서 추첨을 통해 당첨자가 결정됐어요.
일반공급 중 우선공급 청약저축 총액 당첨선은 안양매곡 평균 1593만원, 남양주왕숙 평균 1254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는데요. 안양매곡의 경우 청약 통장에 월 10만원씩 13년 이상 넣어야 채울 수 있는 금액이에요.
이 단지들은 나눔형(이익공유형)으로 공급됐는데요. 나눔형 공공분양주택은 시세 70% 이하의 수준으로 공급하면서 보다 낮은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혀요.
다만 의무 거주기간(5년) 이후 공공에 팔면 시세차익의 일부를 공유해야 하는데요. 매각 시에도 역시 시세차익의 70%만 가질 수 있어요.
앞서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토지임대부주택인 고덕강일3단지 2차 사전청약의 일반공급 당첨선이 1800만원 수준이라고 지난 12일 밝혔어요. 청약 통장에 월 10만원씩 15년을 부어야 하는 금액인데요. ▷관련기사: 전세사기에 지친 2030세대 토지임대부도 '좋아요'(7월5일)
수도권 청약 시장 경쟁률이 치솟는 상황에서 목돈이 부족한 청년들이 공공분양 주택에도 눈을 돌리는 모습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