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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7.1조 '역대 최대' 공사·용역 발주

  • 2024.02.29(목) 09:49

"건설경기 활성화, 주택 공급확대 차원"
공사부문 16조, 용역부문 1조1000억원
여의도 부지도 재매각…5월 낙찰, 8월 계약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역대 최대규모인 17조1000억원 규모 공사·용역을 신규 발주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평균 발주물량(10조원)보다 7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윤석열 정부 기조에 따른 주택공급 확대와 건설경기 활성화가 목표다. 

LH는 특히 올해 5만가구 착공목표 달성을 위해 주택사업공사(건축·후속공종) 발주 규모를 전년 대비 4.3배 증가한 13조원으로 정했다. 

또 건설투자 활성화를 위해 연간 발주물량의 60% 이상을 상반기에 발주해 재정이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통상 9월 이후 집중됐던 주택건설 공사 발주도 2개월 앞당겨 조기 착공을 유도할 계획이다. 

LH 공사·용역 발주 계획/자료=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계획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사부문은 16조원, 용역은 1조1000억원 규모다. 주요 공사부문은 △종합심사낙찰제 10조원(76건) △간이형종합심사제 2조원(96건) △적격심사제 2조7000억원(760건)이다. 용역부문은 △종합심사 4000억원(76건) △적격심사 4000억원(458건)이다.

공사 공종별로 살펴보면 건축·토목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73%를 차지한다. 공종별로는 △건축공사 11조원(273건) △토목공사 1조5000억원(56건) △전기·통신·소방공사 2조원(442건) △조경공사 5000억원(56건) △기타공사 1조원(118건) 규모다. 

용역부문은 설계·감리, 사업타당성조사 등 기술용역이 7000억원(468건), 그 외 일반용역이 3000억원(248건)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주택공급 감소와 건설경기 침체로 2~3년 후 전·월세와 매매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건설경기 회복과 국민 주거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 발주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계획을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에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도 다시 내놨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에 위치한 8264㎡ 면적의 부지다. 

오래전부터 매각 대상이던 이 부지는 당초 2020년 '8·4 주택공급대책'에 포함돼 300가구 규모의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민 반발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했고 재무구조 개선 요구에 따라 LH가 지난해 부지 매각을 결정했다. 

이에 작년 10월 말 매각공고 후 12월 입찰에 부쳤지만 유찰됐다. LH는 실수요자 대상 경쟁입찰 방식으로 여의도 부지를 올해 재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예정가격은 작년과 같은 4024억여원이지만 입찰신청 및 대금납부일정 등에 다소 여유를 뒀다. 

오는 5월23일 낙찰자를 선정하고 8월23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계약체결 시 매각대금 전액을 완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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