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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노바렉스 260억 증자에 대주주 권석형 청약금 ‘딱 5억’

  • 2022.06.12(일) 07:10

배정금액 55억 중 최대 10%만 청약키로
후계자 권수혜도 절반도 안돼는 7억 참여
오너 일가 대량 실권…결국 일반 주주 몫

건강기능식품 국내 1위 생산업체 노바렉스가 증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유상증자에서 대주주의 행보가 묘하다. 전체 유상증자 액수의 2%, 딱 5억원 남짓만 책임진다. 후계자 또한 절반에도 못미치게 참여한다. 무상증자가 뒤따르지만 오너 일가의 대량 실권이 증자 흥행에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거리다.

권석형 노바렉스 회장(오른쪽). 차녀 권수혜 상무.

증시 상장후 첫 유상증자…시설자금용

12일 노바렉스에 따르면 신주 975만1108주를 발행하는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다. 유상 90만주에 이어 무상 885만1108주다. 각각 현 발행주식(900만3740주)의 10%, 98%가량이다.  

노바렉스는 건강기능식품 및 기능성원료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ODM(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 업체다. 증시에 상장한 때는 2018년 11월. 이후 첫 유상증자다. 오산공장 증축, 생산 자동화 설비 등 생산시설 확충 용도다. 조달자금은 262억원(예정발행가 2만9150원 기준)이다. 

주주 대상이다. 오는 8월4일 발행가를 확정한 뒤 9~10일 주주(배정기준일 7월7일) 소유주식 1주당 신주 약 0.11주의 비율로 청약을 실시한다. 이어 12~16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18일(납입일) 마무리한다. 

이례적이다. 주주 우선 증자이지만 정작 사주(社主)는 자신에게 배정된 몫의 최대 10분의 1만 청약한다. 창업주 권석형(67) 회장이다. 현재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권 회장은 최대주주로서 지분 18.36%를 소유 중이다. 이외 부인 임미영(63)씨 3.77%, 장녀 권수희(37)씨 3.19%, 차녀 권수혜(33) 상무 5.52% 등 오너 일가(5명)가 도합 30.85%를 보유하고 있다. 

유상증자 50분의 1만 책임지는 사주

유상증자 신주배정비율대로라면 권 회장에게 주어진 몫은 55억원(예정발행가 기준)이다. 일가 전체적으로는 총 92억원이다. 반면 권 회장은 약 10%, 5억4000만원 내에서 청약키로 했다. 전체 증자액의 거의 50분의 1만 책임지는 것. 

2세 후계자로서 단일 2대주주인 권 상무 또한 많아봐야 6억6000만원 정도만 참여한다. 배정액 16억원 중 40%내에서 청약키로 했다. 이외 다른 일가의 경우는 출자 여부가 미정인 상태다.  

게다가 권 회장 부녀의 청약자금이란 것도 상당 부분 신주인수권을 팔아 충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청약 물량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기관투자가 등에게 장외시장에서 매각키로 해서다.  

따라서 이번 유상증자는 오너 일가는 대거 불참한 채 일반 주주에게 의존하는 구조인 셈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유상증자를 매듭지은 뒤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한 것은 소액주주 등의 청약을 유도하기 위한 당근책이라고 할 수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한 투자자는 자동으로 무상증자 신주를 받기 때문이다. 

무상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이 오는 8월19일이다. 유상증자 납입일 바로 다음날이다. 이 날을 기준으로 주주 보유주식 1주당 1주씩 무상으로 나눠준다. 대량 실권에도 불구하고 오너 일가의 지분이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상증자 뒤 권 회장(16.88%)를 비롯해 일가 지분은 28.46%로 낮아진다. 현 지분보다 2.39%p 하락한 수치다. 당연히 대규모 실권 탓이다. 반면 무상증자 이후에는 권 회장(17.83%) 등 30.06%로 상승한다. 지금보다 0.79%p 축소에 머무른다. 

노바렉스의 자기주식이 11.69%나 되는 데 기인한다. 자사주에 대해서는 무상 신주가 배정되지 않는 까닭에 일가의 지분 증가로 이어지는 것. 후계자인 권 상무의 경우 유상증자에는 절반도 참여하지 않지만 무상증자 뒤 지분은 5.54%로 되레 확대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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