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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골프 다섯 타 줄이기 십계명]⑦무조건 더 긴 클럽을 잡아라

  • 2019.11.27(수) 08:00

[골프워치]
늦가을 필드는 비거리 줄어드는 환경 투성이
무조건 한 두 클럽 길게 잡아야 결과가 좋다

늦가을 필드는 비거리를 줄어들게 하는 환경 투성이다. 평소보다 무조건 한 두 클럽 길게 잡는 것이 지혜롭다. 사진 속 205m 내리막 파3에서 나는 여름이라면 210m도 보내는 19도 하이브리드를 잡고 멋지게 핀 가까이 보냈다.

 

늦가을 골프는 잔인한 유혹이다. 가슴 터질 듯한 푸른 하늘. 핏빛 단풍. 만추(晩秋) 필드가 나를 부른다. ‘빚을 내서라도 나가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어찌 뿌리치랴. 가슴 뛰는 그 유혹을. 앞뒤 재지 않고 달려간 그곳에서 맞보는 좌절과 아쉬움. 겪어보지 않았을 리 없다. 한해살이를 해 본 골퍼라면. ‘늦가을 골프 다섯 타 줄이는 법’을 김용준 골프 전문위원이 정리한다. 순수 독학 된장 골퍼 주제에 프로까지 된 김 위원 아니던가? 산전수전 다 겪은 그가 말하는 비결을 들어보자. 간단하지만 놓치기 쉬운 그 비결을.  [편집자]

 

핀까지 남은 거리는 130m. 몇 번 아이언을 잡겠는가? 8번을 잡는다고? 파워가 평균은 되는 골퍼다. 9번을 잡는다고? 힘이 상당하다. 7번 잡는다고? 젊은 초보라면 샷을 조금 더 연마해야 한다. 시니어라면? 아찍 짱짱하다. 참, 여성 골퍼를 빼먹을 뻔 했다. 몇 번이든 아이언으로 이 거리를 보낸다면? 대단한 골퍼다. 웬만한 남성 골퍼와 화이트 티에서 함께 라운드 해도 기량이 달리지 않을 것이다. 우드로 친다고? 멋지다. 드라이버를 잡는다면? 조금은 더 힘을 기를 필요가 있다. 

늦가을 골프에서 이 거리가 남는다면 몇 번으로 쳐야 할까? 평소보다 무조건 한 클럽 이상 더 잡아야 한다. 한 클럽이 아니고 '한 클럽 이상'이다.

나 같으면 130m에서 보통 9번 아이언을 쓴다. 그런데 늦가을에는 무조건 8번 이상을 고려한다. 맞바람이 없고 볼 놓인 자리가 좋아도 8번으로 친다. 뭔가 조금만 찜찜하면? 7번 아이언도 불사한다. 말로만 그런 것 아니냐고? 아니다. 진짜다.

늦가을 골프에서는 무조건 긴 클럽을 잡아야 한다. 고민할 것도 없다. 평소 9번 거리를 놓고 9번이냐 8번이냐를 고민하지 말라는 얘기다. 무조건 8번을 잡는 게 답이다.

같은 거리(130m)에서 8번이냐 7번이냐를 두고 고민한다면 진정한 고수다. 늦가을엔 한 클럽 더 긴 것만으론 부족할 때가 많으니 말이다.

왜 그러냐고? 골퍼를 둘러싼 모든 조건이 그렇다.

우선 잔디가 힘이 없다. 땅은 푸석푸석 하고. 잔디가 사그라든 것은 알겠는데 땅이 푸석푸석 한 게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차이가 있다. 클럽 헤드가 볼을 때리면 볼은 헤드와 흙 사이에 짓눌린다. 볼이 3분의1쯤 찌그러졌다가 다시 펴지면서 튕겨나가는 것이다. ‘핀치’ 된다는 말이다. 잔디가 힘이 없고 흙이 푸석하면? 핀치가 덜 된다. 모래 위에서 볼을 치면 덜 날아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기온도 낮다. 볼과 클럽 모두 탄성이 조금이라도 떨어진다. 온도별로 볼 탄성을 실험한 결과도 갖고 있는데 언제 얘기할 때가 있을 것이다. 어쨌든 여름보다 가을엔 볼이 덜 튕겨 나간다. 같은 힘으로 때려도 그렇다. 그런데 클럽 헤드 탄성까지 미세하게 떨어지니 덜 날아갈 수 밖에.

옷차림도 두껍다. 옷을 껴 입으면 몸 놀림은 둔하기 마련. 이럴 때는 어깨나 골반 회전도 잘 안 되기 십상이다. 팔도 잘 안 올라가는 것은 물론이고.

바람도 생각보다 세다. 당연한 얘기다. 온도 차가 클수록 바람은 강해지기 마련이니까.

이렇게 여러가지 조건이 볼을 덜 날아가게 만든다. 힘을 못 쓰게 만들고.

그러니 7번 아이언이 평소 8번 아이언 거리밖에 못 내는 것이다. 실은 7번으로 평소 8번 거리만 내도 다행이다. 9번 아이언 거리밖에 못 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 말 믿고 늦가을 골프에서는 무조건 길게 잡자. 한 클럽 아니 한 클럽 이상. 몇 미터를 몇 번으로 치는 지는 내년 여름에 자랑해도 된다.

김용준 골프전문위원(더골프채널코리아 해설위원 겸 KPGA 경기위원 &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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