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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의 새 출발

  • 2014.01.22(수) 10:36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와 함께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꿈꾸고 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올 금융권 신년인사회에서 우리은행 인수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인수를 타진한 적은 있지만 신 회장이 공개적으로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신 회장이 우리은행 인수를 발판삼아 은행과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려고 합니다.

<앵커>
교보생명은 그동안 은행 인수를 꾸준히 추진했다죠? 

<기자>
2011년 우리금융 민영화 과정에서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이뤄서 인수를 추진한 적이 있는데요. 금융지주회사 요건이 맞지 않아 결국 포기했습니다. 앞서 1995년엔 장기신용은행이 가지고 있던 하나은행 주식을 사들여 8%의 지분율로 하나은행의 1대 주주가 된 적도 있습니다.

지분이 골고루 나뉘어 있던 탓에 경영권은 가지지 못했지만 그래도 외형상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긴 한 건데요. 하나은행 지분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다 팔았습니다. 지금은 교보증권과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6개 자회사만 거느리고 있습니다.

<앵커>
신 회장이 계속 은행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
신 회장은 은행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고, 10년 전에도 같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는데요. 거기엔 그럴 만한 사연이 있습니다. 우선 종합금융그룹의 그림을 그리려면 은행업이 꼭 필요합니다.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도 중요한데요.

자산규모가 75조 원인 교보생명은 현재 삼성, 한화에 이어 생보 빅3에 들어가긴 합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보험산업 자체의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성장성이 떨어지고 있는데요. 그러다 보니 외국인 주주들의 불만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은행을 산다면 현실적으로 교보생명의 보험영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
굳이 큰 그림을 그리지 않더라도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에 눈독을 들일 이유는 충분합니다. 교보생명은 현재 설계사 위주로 보험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우리은행의 전국 지점망을 활용해서 방카슈랑스 채널을 단번에 확충할 수 있게 됩니다.

은행과 보험부문을 연계해 영업에 나서면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습니다. 우리은행 매각 패키지엔 우리카드도 들어 있어서 신용카드 시장도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데요. 그러면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를 잇는 강력한 연계 영업망을 만들 수 있게 됩니다.

<앵커>
우리은행을 인수할 다른 후보군은 아직 없습니까?

<기자>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우리은행 패키지 매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인데요. 우리은행 인수에 나서겠다고 손을 든 곳은 교보생명 뿐입니다.

잠재 후보군으로 꼽히는 KB금융 등은 아직 손사래를 치고 있는데요. 세부 매각방안이 나오면 주판알을 튕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강력한 후보군요. 그런데 돈이 문제일 것 같은데 김 기자, 교보생명의 자금 조달 능력엔 의문이 제기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무슨 얘깁니까?

<기자>
결국 문제는 돈입니다. 정부가 가지고 우리은행 지분 57% 가운데 30% 만 확보하려고 해도 3조원이 넘는 돈이 드는데요. 교보생명이 당장 자체적으로 구할 수 있는 자금은 1조 3000억원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추가로 2조원이 넘는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건데요. 따라서 재무적 투자자와 손을 잡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신 회장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33%에 불과한데요. 재무적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옵션을 걸 가능성이 높아서 자금조달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무리가 따를 것이다, 뭐 이런 얘긴가요?

<기자>
사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을 인수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M&A가 되는데요. 그러면 아무래도 무리수가 있을 수 있다는 겁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 기자, 신창재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뭡니까?

<기자>
신 회장은 올초 신년 화두로 유지경성을 내걸었습니다.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건데요. 신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취임 15주년이 되는 2015년까지 자산 100조원, 연간 순이익 1조원대 그룹으로 키우겠다고도 공언했는데요.

이를 위해선 교보생명의 상장과 지주회사 전환 등의 숙제를 반드시 풀어야 합니다. 두 아들에 대한 경영권 승계작업도 이제 시작해야 합니다.

신 회장은 최근 40대 초반의 여성과 재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교보그룹의 새 출발 역시 우리은행 인수가 가장 중요한 고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김춘동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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