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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이상철 LGU+ 부회장의 '저돌적 경영'

  • 2014.04.04(금) 11:00

무제한 요금제 먼저 내놔..통신업계 선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3위 업체 체질개선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공격적 경영으로 이동통신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임일곤 기자 연결합니다. 임기자 !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이동통신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 얘기입니다. 요즘 LG유플러스가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최초 LTE 서비스라든지 무제한 요금제를 최초로 선보이는 등 번번이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제로 시장을 흔들고 있습니다.

 

경쟁사들에 밀려 '만년 꼴찌'란 오명을 들었던 회사가 맞나 싶을 정도인데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승부사' 기질을 가진 이상철 부회장이 있습니다.

 

<앵커2>
임기자. 얼마 전에 이동통신 3사가 나란히 '무제한 LTE 요금제'란 것을 내놓지 않았습니까. 한달에 6만원 가량 내면 이동통신 데이터 서비스를 LTE급 속도로 제한없이 쓰는 시대가 열린 셈인데요. 그런데 이동통신사들끼리 내가 먼저 기획했다고 싸우는 모양새라던데, 뭔 얘깁니까?

 

<기자2>
네. 이번주 수요일이었죠. 이통 3사가 약속이나 한듯이 무제한 LTE 요금제를 발표했는데요. 이게 원래 LG유플러스가 이날 먼저 치고 나가려던 것이었습니다. 이게 알려지면서 가입자 이탈을 우려한 SK텔레콤과 KT가 부랴부랴 비슷한 요금제를 만들어서 같은 날 발표해버린 것입니다. 

 

이 바람에 마치 이통 3사가 서로 짜고 동시에 발표한 것처럼 비춰졌는데요. 석달 가량 이번 요금제를 설계해온 LG유플러스 입장에서는 많이 불쾌한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유필계 부사장은 수요일 간담회 자리에서 경쟁사들에 대해 "상도의가 아니다, 점잖치 못하다"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앵커3>
그러니까, 알고보니 LTE 무제한 요금제는 결국 LG유플러스가 기획한 작품이었고, 경쟁사들이 베낀 것이다 뭐 이런 얘긴거죠? 그렇다면 임기자. 무제한 요금제 말고 LG유플러스의 공격적인 행보를 뽑으라면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3>
네, 지난 2년간 이동통신 시장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이 가운데 LG유플러스가 주도한 일을 꼽자면 작년 1월에 헤비 유저를 위해 LTE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나 4월에 망내외 무제한 통화 요금제 등이 있습니다. 이런 요금제가 나오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곧바로 따라하면서 결과적으로 LG유플러스가 시장을 선도하게 됐는데요. 항상 방어에만 익숙해졌던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변모하게 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수익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는데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LG유플러스는 매출이 전년대비 5% 증가한 11조450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유무선 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전년보다 무려 327.7% 성장한 5421억원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6.2% 오르고, KT는 오히려 27.7% 줄어든 것에 비교하면 단연 두각을 나타내는 결과입니다.

 

<앵커4>
이상철 부회장이 LG유플러스를 맡은 게 지난 2010년 1월로 알고 있는데요. 그동안 회사를 크게 성장시켜놨다는 평가가 있더라구요.
사실이라면, LG그룹 내에서도 이 부회장에 대한 기대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이 부회장은 지난해 회사로부터 총 16억74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는 통신업계 1위인 하성민 SK텔레콤 사장보다 4억원 많은 금액입니다. 이 부회장의 보수는 LG 그룹 내 전문경영인 가운데에서도 최고 수준인데요. 지난해 구본무 LG 회장은 44억원의 보수를 받았는데, 그 다음으로 많이 받은 등기임원이 이 부회장입니다. 그 만큼 그룹 내에서도 경영 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5>
임기자. 간단한 얘기 하나 여쭤보죠! 공개된 이상철 부회장 연봉, 받을만큼 받은 거죠? 그렇죠?

 

<기자5>
네. 이 부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급여 11억2800만원과 성과급인 상여 5억4600만원으로 이뤄졌습니다. 성과급이 급여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인데요. 이는 LG그룹의 연봉 시스템이 근무연수에 따라 급여도 오르는 연공서열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삼성과 SK그룹의 연봉체계가 성과 중심인 것과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해도 이 부회장은 성과급 비중이 낮은 편이 아니라 보수를 꽤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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