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최근 유럽에 이어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에 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정재웅 기자 연결합니다. 정 기자!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1>
네, 오늘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이야기입니다. 정 회장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현지 시장 점검과 새로운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협의를 마치고 돌아왔는데요. 정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의 의미에 대해 짚어볼까 합니다.
<앵커2>
정 회장은 얼마 전에도 유럽 시장을 다녀왔죠? 그런데 얼마지나지 않아서 이번에는 또 중국 점검에 나섰네요? 무슨 배경 얘기같은 것이 있습니까?
<기자2>
네, 정 회장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현대차 최초로 해외에 건설한 상용차 공장인 쓰촨현대를 둘러보기 위한 것입니다.
또 하나는 현재 현대차의 중국 4공장 후보지로 유력한 충칭시와의 업무 협약 체결 때문인데요. 현대차그룹에게 있어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정 회장이 직접 중국 시장을 챙기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작년 현대차그룹은 내수 시장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수입차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컸는데요. 다행히도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면서 그나마 선방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만큼 중국 시장에 대한 정 회장의 관심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3>
그렇군요. 정 기자,(네)
아까 얘기 중에 현대차가 중국에 4공장을 건설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는데..현대차가 중국 4공장을 건설하려는 까닭이 뭡니까?
<기자 3>
네. 현대차그룹은 현재 중국 현지에 쓰촨현대를 포함해 총 7개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4개, 기아차가 3개인데요. 생산 능력은 총 200만대 규모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중국 시장은 자동차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곳입니다. 이미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 중국의 승용차 산업수요가 2006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수요가 늘어나는데 공급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판매가 늘어날 수 없는 구조인 셈입니다. 이미 현대차그룹의 경쟁 메이커인 폭스바겐, GM, 닛산 등도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선 상황입니다.
따라서 현대차도 4공장 준공을 통해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입니다. 마침 중국 현지에서 현대차의 중국 현지형 모델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현지 공장 증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현대차의 생각입니다.
<앵커4>
그렇군요. 현대차의 4공장 후보지가 중국의 중부인 충칭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현대차가 충칭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기자 4>
네. 현대차가 중국 4공장 후보지로 충칭시를 선택한 데에는 미래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현재 중국은 서부 내륙 대개발을 진행 중인데요. 그 거점이 되는 도시가 충칭시입니다. 아무래도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되다보면 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고 현대차의 입장에서는 이 시장을 잡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에 충칭시도 현대차 4공장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어서 여러모로 현대차와 충칭시간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습니다. 충칭시에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생산기지들도 들어와 있습니다.
사실 현대차는 4공장 후보지 여러 곳을 두고 고심을 했습니다. 하지만 충칭시의 적극적인 구애와 향후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한 결과, 내부적으로 충칭시를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충칭시와 4공장 건설을 위한 전략합작기본협의를 맺은 것도 이런 배경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5>
얘기를 들어보니까, 중국정부가 하이테크산업은 삼성반도체가 들어간 시안, 헤비인터스트리로 분류되는 자동차같은 대규모 생산시설은 충칭에 위치시키면서 쌍끌이 형태로 서부내륙 개발을 하려는 모양새인가 보네요. 그렇죠?
(네, 맞습니다. 낙후된 서부내륙지방을 개발하려는 중국 정부와 이를 기회로 삼으려는 국내 대기업들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셈이죠.)
어쨌든 정 기자(네) 정 회장이 이번 방문에서 '중국 시장 1000만대 판매'를 언급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의밉니까?
<기자5>
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진출 12년만에 누적 판매대수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그룹의 올해 중국 판매 목표는 전년대비 8.4% 증가한 171만대입니다. 여기에 쓰촨현대의 상용차 5만대, 한국 수입 완성차 판매분까지 포함하면 올해 말 누적 판매 1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올해는 현대기아차가 중국에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시장의 흐름을 앞서가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1000만대 시대를 준비하자”고 말했습니다.
결국 지금까지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중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당부인 셈인데요. 올해도 중국 시장이 현대차그룹에게 효자 노릇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마무리]
정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