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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구조조정 특약처방' 황창규 KT 회장

  • 2014.04.11(금) 10:42

15년 이상 직원대상 특별명퇴 시행
증권가 "수익 개선"..노조는 엇갈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오늘은 임일곤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 기자! 오늘은 어떤 얘기인가요?

<기자>
네 오늘은 취임 두달 반만에 드디어 구조조정을 본격화하는 황창규 KT 회장에 대한 얘기입니다. KT는 이달 중에 근속 15년 이상된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명예퇴직을 시행하기로 했는데요. 특별명퇴 대상은 본사 인력 3만2000명 가운데 70%인 2만3000명에 해당합니다. 사실 KT가 구조조정에 나서는 것은 예견된 일인데요. 그만큼 몸집이 비대해졌기 때문입니다. 작년말 기준으로 직원 수가 3만2451명에 달하는데요. 경쟁사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5770명, LG유플러스 6770명에 비해 5~6배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앵커>

KT가 다이어트에 돌입해야 한다는 얘기는 이석채 전 회장도 퇴임 직전에 지적한 사항 아닙니까. KT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작년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악화되자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네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KT는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도 다른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인건비 비중은 8.72%로 단순 비교했을 때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합산 비중보다 3배나 됩니다. LG유플러스에 비해서도 2배를 웃돌고 있습니다. 직원들 평균 근속기간도 19.9년으로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이에 따라 막대한 인건비가 지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회사 안팎에서 수차례 나왔는데요. 실적이 갈수록 악화되기 때문에 인력 감축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었습니다.

 

<앵커>
임 기자. 그렇다면 황 회장의 이번 구조조정에 대한 외부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실제로 비용 절감 효과가 나올 것이란 얘기가 있나요?

 

<기자>
네 일단 시장이 먼저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구조조정 발표안이 나오자 KT 주가가 7% 가량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증권가에서도 이번 특별명예퇴직이 회사 수익이나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KT는 과거 2차례 인력구조조정 이후에 수익률이 개선됐던 적이 있었는데요. 만약에 지난 2009년 당시처럼 600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하면 연간 비용절감 효과가 3417억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명예퇴직이 강제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예상보다 저조한 신청율이 나올 경우 비용절감 규모가 미미할 것이란 평가도 있습니다.

 

<앵커>

임기자. 인력구조조정에 대해 KT 노조의 반응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번 구조조정은 황 회장이 지난달 노조 전국대의원 대회에서 노사 협력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는데요. 여기에 노조도 조직 위기를 타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하면서 이번 해법이 도출됐습니다. 황 회장이 먼저 제안하고 노조가 긍정적으로 수용해서 회사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리는데요. KT새노조는 이번 구조조정에 대해 "황 회장이 모든 부담을 직원에게 떠넘겼다"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또 명예퇴직에 합의한 기존 노조에 대해서도 배신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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