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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임종룡 회장, 우투증권 인수 매듭 주목

  • 2014.04.10(목) 11:37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지연과 구조조정설 등과 관련,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이 우투증권 인수 매듭을 매끄럽게 지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오늘은 어떤 소식인가요?

 

<기자>네 NH농협금융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협상 타결이 임박한 가운데 임종룡 NH농협회장의 우투증권 인수를 얼마나 매끄럽게 매듭지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앵커>농협금융이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하기로 한 후 가격협상이 지연됐는데, 이게 우투증권 쪽에서 발생한 예상치 못한 변수 때문이었다죠? 뭔 소린지, 좀 쉽게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월 프랑스 부동산 개발사업 1심 소송에서 패소했는데요. NH농협금융이 우투증권 인수대상자로 선정된 후에 불거진 500억원대의 소송 손실이 양측의 가격협상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농협금융은 추가 손실에 대한 면책조항을 요구했고 우리금융은 예비실사와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제공했다고 맞선 것인데요. 최종판결이 최장 3년 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의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다행히 입장차가 이전보다 좁혀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종룡 회장이 3월 안에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봤던 타결 시한을 훌쩍 넘긴 셈입니다.

 

<앵커> 그러니까 소송패소로 추가 비용 문제에 대한 이견을 양측이 좀 좁힌 것이다. 인수자인 NH농협금융 쪽 얘기가 더 먹혀들어 간 것이다. 뭐 이런 얘긴가요?

 

<기자> 네 일단 농협금융은 최근 인수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측에 전달했구요. 인수 가격이 당초보다 5~10% 할인된 약 1조원 선에 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런데 양기자.(네) 소송 패소로 우리투자증권의 대규모 구조조정 이슈까지 불거져 나왔다구요? 뭔 소립니까? 본래 임종룡 회장이 구조조정은 없을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지난달까지 임종룡 회장은 공식석상에서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인력 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해왔는데요. 본래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 임 회장의 경영철학이기도 합니다.

 

그간 임회장은 우리투자증권에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있고 이를 농협금융에 접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힌 만큼 대규모 감원은 이런 의도와 배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달 들어 돌연 우리투자증권 대규모 구조조정설이 불거져 나왔습니다.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구조조정 규모는 1000명에 달하는데요.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합니다. 이처럼 숫자가 구체적으로 나온데다 워낙 규모가 크다보니 최근 우리투자증권 노조는 이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노조에서는 뭐라고 합니까? 그리고 노조의 반발이 인수의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기자> 네, 우투증권 노조는 농협금융이 했던 애초 약속과 다르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라고 촉구했습니다. NH농협증권 역시 인력의 10%를 구조조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비판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모두 정해진 것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은 상태입니다. 구조조정 얘기가 나오면서 오히려 합병도 하기 전에 우수한 인재들이 다른 증권사로 이탈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높습니다.

 

<앵커> 사실 기업이 합병하면 구조조정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나오기 마련인데 임종룡 회장의 진짜 속내가 어떤지 궁금하네요. 출입기자 입장에서 보기엔 좀 어떤가요?

 

<기자> 네, 임종룡 회장으로서는 KB금융과의 우리투자증권 인수 경쟁에서 일단 승기를 꼽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수 후 통합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현실적으로 구조조정을 아예 배제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농협금융 내에서도 합병 후 지점이나 업무 중복을 감안하면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고 장기간 독립경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투증권 역시 일정 수준의 구조조정은 수용할 수 있어 보이지만 그에 따른 보상이 뒤따라야 하고 남은 사람들을 함께 보듬어야 하는 만큼 실제 구조조정의 진위 여부나 구체적인 해법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사실, 임종룡 회장이 우투증권 인수 하나만 챙길 때는 아니지 않나요? (그렇죠!) 카드사태 이후 근황도 간단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NH농협은 연초 카드고객 정보 유출로 상당한 타격을 입었고 여전히 이를 회복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임 회장도 카드사태 회복에 주력하겠다고 밝혀왔는데요. 최근 임 회장은 그간 농협이 금융사고 단골이라는 말이 뼈아프다며 다시는 이런 말이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IT 부문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정보 보호 강화에 힘쓰고 있고 이달부터는 직원들의 신뢰회복을 위해 전국지점을 돌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알겠습니다. 임 회장, 바빠도 정말 바쁜 것 같네요. 바쁜만큼 성과도 있어야 할텐데, 지켜보겠습니다. 양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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