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에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국관광공사 신임 사장에 변추석 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가 임명됐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낙하산 논란 속에 취임한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앵커2>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은 지난 5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변추석 사장은 어떤 사람입니까?
<기자2>
네 맞습니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작년 11월15일 전임 이참 사장이 일본방문 중 성인 퇴폐업소 방문논란으로 사퇴한 후 공석이었는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4일 새 관광공사 사장에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변추석 교수가 임명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변 사장은 중앙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고, 이후 광고대행사 LG애드를 거쳐 국민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중이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변 신임 사장이 민간 분야에서 오랫동안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창조적 역량을 발휘해 한국관광공사의 기능과 위상을 재정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3>
시각디자인학과 교수라...언뜻 생각해도 관광과 연관짓기 힘들어보이는군요.
그래서 낙하산 논란이 있다. 뭐 이런 얘깁니까?
자. 그럼 질문의 방향을 좀 바꿔서, 변 사장의 경력은 관광분야와 어떤 연관성이 있습니까?
아니, 연관이 있기는 있습니까?
<기자3>
변 신임 사장은 2007년부터 2년간 한국관광공사 브랜드 및 광고홍보 자문위원을 역임했던 것이 사실상 전부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는 광고대행사 근무경력 등 광고와 마케팅 분야에서 일했던 경험이 외래관광객 유치와 국내관광 활성화 등 홍보마케팅을 중요한 기능으로 하는 한국관광공사와 어울렸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관광공사 사장으로 갈 경력이라고 보기엔 조금 옹색해 보입니다.
특히, 변 사장은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홍보본부장으로 선거광고와 로고 등을 기획했고, 박 대통령 당선 뒤 출범한 대통령직인수위에서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을 지낸 바 있어 보은인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앞선 설명보다 대선캠프에서 본부장까지 지냈다고 하니까, 이해가 좀 되는 듯 합니다.
대선캠프에서 본부장했던 분들이 다들 한자리씩 하고 있죠? (맞습니다)
정권잡은 쪽의 논공행상 문제를 들먹이면 정치쪽 얘기로 흐를 수 있으니까, 그 얘긴 거기까지만 하죠.(네)
양 기자.(네) 변 사장의 취임, 관광공사 노조나 야당 측 반발이 거세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좀 어떻습니까?
<기자4>
한국관광공사 노조 측은 반대성명을 내고 "변 사장은 디자인 전문가일 뿐"이라며, "관광산업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 경영능력을 겸비한 인사를 임명해달라는 노조의 요구가 무시됐다" 고 밝혔습니다.
야당측도 "박근혜 대통령이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기획재정부에서도 5년 이상 해당 부분 경력의 전문가에게 공공기관장을 맡기겠다고 한 상황에서 대선캠프 출신의 변 교수 내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입니다.
<앵커5>
양기자. 제가 잘 몰라서요.(네!)
관광공사도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입니까?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통령에게 임명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 맞습니다)
MB정부때도 관광공사 사장 자리는 굉장히 시끄러웠던 것으로 아는데, 이렇게 낙하산 인사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뭡니까?
<기자5>
낙하산 인사논란은 주로 공공기관이나 정부투자기관, 또는 정부부처와 민간업계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하는 각종 협회에서 발생하는데요
주로 이러한 보직들의 임기는 3년입니다.
즉, 박근혜 정부의 남은 임기를 감안하면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자리를 잡아야 현 정권이 끝나기 전 연임이 가능하게 되는 거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작년말부터 집중적으로 낙하산 인사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입니다.
또, 대통령은 아니라 해도 대선공신들 입장에선 대선 때 고생한 사람들을 좀 챙겨줘야 한다는 심리와 맞아 떨어지는 셈이죠.
<앵커마무리>
결국, 대선공신들의 논공행상 때문에 전문성도 떨어지는 분이 관광공사 사장으로 오셨다. 뭐 이런 결론이라는 거죠?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후보가 아무리 훌륭해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대권에 오를 수 없는 만큼 대선공신을 무시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죠)
네.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