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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상하이에서 성공하려면...”

  • 2014.08.14(목) 10:22

김명신 著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

 

상하이는 200여년 전만해도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다. 이제 상하이와 주변 장강 삼각주 일대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1%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의 핵심 축이 됐다.

 

중국 경제를 대표하는 상하이는 기회의 도시이기도 하다. 일본의 한 라멘 전문점은 일본에서보다 더 많은 매장을 상하이에 차렸다. 1인 기업으로 상하이에서 창업한 식당 평가사이트 다중뎬핑왕(大衆点評網)은 하루 이용 고객이 7000만 명인 IT기업으로 성장했다.

 

"상하이에서 성공하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상하이 사람들은 중국에서 새로운 유행을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읽으면 중국 시장의 미래를 읽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상하이는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마켓’인 셈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상하이무역관에서 근무하는 ‘중국 통(通)’ 김명신 씨가 상하이 진출을 꿈꾸는 중소상인과 중소기업을 위해 가이드 북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을 펴냈다.

 

저자는 코트라에서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면서 알게 된 상하이 사람들의 까다로운 입맛과 높은 진입 장벽을 뚫고 살아남은 기업들의 성공전략을 이 책에 담았다. 상하이 현지에서 찍은 사진과 저자가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이야기를 섞어 여행서처럼 부드럽게 풀어 낸 것이 특징이다.

 

상하이는 변화무쌍하고 감성과 욕망이 넘치는 도시다. 천 개의 얼굴을 가졌다. 저자는 상하이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 가운데 철저한 시장 조사와 사전 준비를 마치고 진출하는 기업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상하이에서 살아남고 싶으면 ‘유연’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 “잘 나갔던 기억은 저 멀리 놔두고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주문한다. 국내에서 1등을 한다고 중국에서도 반드시 1등을 하라는 법은 없다. 중국의 소비자들은 어떤 제품이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제품을 접한다. 한국에서의 성적이 어떻든 간에 낯선 타지에서는 모두 ‘신입생’이다. 누가 먼저 중국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알리느냐에 따라 순위가 정해진다.

 

현재 상하이에서 유망한 사업도 콕 집어 설명한다. 오염이 심한 상하이에서는 공기청정기시장이 매우 유망하다는 식이다. 공기청정기시장의 경우 이미 유수의 글로벌기업이 깔려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진출하려면 마케팅을 제대로 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가 뿜어내는 성분으로 강한 살균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피톤치드를 내세워 제품을 선전할 수 있다. 저자는 중국 사람들의 관심사와 상식 수준을 고려해 제품을 홍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김명신 씨는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외대 중국학 석사와 중국 인민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상하이무역관 차장 및 한중사회과학학회 이사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중국 경제 다시 읽어라’ ‘중국 CEO, 세계를 경영하다’ 등을 썼다.

 

[지은이  김명신/ 펴낸곳  한빛비즈/ 296쪽/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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