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CEO&] 한화 ‘구원투수’ 김연배 부회장의 미션은

  • 2014.10.01(수) 10:37

그룹내 한화생명 역할론 부각…생보업 위기감도 배경
임원 이어 직원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계속 거론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김연배 부회장의 대표이사 공식 취임과 함께 한화생명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한화생명이 지난 월요일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연배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는데요. 한화생명 직원들이 술렁이고 있다고 합니다.

술렁인다는 것은 조직이 긴장하고 있다는 말로도 바꿀 수 있겠네요.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해보죠. 김춘동 기자, 김연배 부회장이 공식 선임 절차를 마치자마자,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죠?

<기자>
네, 김연배 부회장은 앞으로 차남규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 체제로 한화생명을 이끌게 되는데요. 차 사장은 영업부문만 맡고 사실상 김 부회장이 경영전반을 책임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2인자로 꼽힙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기고 선배로 68년 입사해 46년간 한화그룹의 요직을 두루거쳤습니다. 그룹의 중요한 고비 때마다 구원투수이자 칼잡이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요.

외환위기 땐 한화그룹의 구조조정을 주도했고, 최근엔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장을 맡아 사실상 김승연 회장의 역할을 대행했습니다. 그룹 2인자가 한화생명 대표이사로 이동하다 보니 그 배경에 대해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룹 2인자가 대표이사를 맡은 만큼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생명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질 것 같긴 한데요. 주로 어떤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크게 보면 두 가진데요. 우선 한화그룹 내에서 한화생명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한화그룹은 그동안 태양광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는데요. 지금까진 성과가 신통치 않습니다. 말 그대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된 건데요.

그러자 새로운 주력산업으로 금융업을 선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태양광 사업에 계속 돈을 넣기 위해선 한화생명처럼 그룹의 확실한 캐시카우가 필요하다는 현실론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생명에 대한 위기감도 배경으로 꼽힙니다. 저금리가 길어지면서 보험산업 전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한화생명은 그동안 교보생명과 생보업계 2위 자리를 두고 다퉈왔는데 올 상반기 일반계정 수입보험료와 초회보험료 기준으론 농협생명에  사실상 2위 자리를 내주면서 경쟁에서 계속 밀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면서요? 이미 구조조정을 했고, 조직개편까지 한 마당에 또 구조조정을 한다?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까?

<기자>
김 부회장이 구조조정 전문가로 꼽히다 보니 그런 말들이 많습니다. 김 부회장은 이미 조직과 임원을 대폭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는데요. 5개 본부 9개팀을 통폐합하면서 4명의 전무를 보직해임했고, 상무급 이상 임원 수십명도 보직을 없애거나 좌천시켰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 일반 직원들 차례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한화생명은 이미 올초 희망퇴직을 통해 300명 정도를 내보냈습니다. 다만, 삼성이나 교보생명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어서 추가 구조조정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역시 김승연 회장의 경기고 동문인 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을 경영고문으로 영입한 바 있는데요. 당시 양천식 고문이 고문을 거쳐 부회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던 터라 양 고문과 김 부회장과의 관계도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김연배 부회장, 그룹의 한축을 강하게 만들어 다른 부문도 구한다는 구원투수 입장이라면,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휘두르면서 한화생명 조직전체를 흔들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언뜻 드는군요.

지켜보죠.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였습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