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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펙 쌓기 열중인 한국 화웨이 대표

  • 2014.12.19(금) 10:22

반발여론 막고자 장학금 기탁·창업 지원
속내 보이는 기업활동에 韓시장잠식 우려↑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가 한국법인을 강화하는 등 시장 장악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멘트>
중국 기업들이 급성장 하고 있는 가운데 ICT 분야에서도 '짝퉁' 이미지를 벗고 글로벌 톱 순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기업이 화웨이 라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화웨이의 한국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화웨이 어떤기업이고 한국시장 진출은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좀 짚고 넘어가죠?

 

<기자1>
네, 화웨이는 1987년 중국에서 설립됐습니다. 통신장비, 스마트폰 등 IC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요. 2013년 매출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41조6000억원, 순이익은 3조7000억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볼륨으로 보자면 작년 매출 58조원을 기록한 LG전자 보다 약간 작습니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법인을 설립한 뒤 주로 통신네트워크 장비 사업에 열중해왔습니다. 아무래도 B2B 사업이다보니 소비자 인식이 덜했지요. 현재 한국법인 대표는 딩넝(丁能)씨가 맡고 있고요. 직원수도 140여명으로 늘려 한국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앵커2>
화웨이가 국내에서 B2B 사업을 주로 했지만, 작년엔가에는 LG유플러스 장비공급사로 선정되면서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2>
네 맞습니다. 작년 10월에 LG유플러스가 LTE 통신장비 공급업체로 화웨이를 선정해 이슈가 됐었죠. 이때부터 화웨이의 한국시장 존재감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화웨이 측은 통신장비는 보안 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밝혔고, LG유플러스 측에서도 CEO가 직접 나서서 국제 보안 인증기관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 받겠다고 밝히는 등 자신감을 내보여 논란이 진정된 바 있습니다. 또 당시 화웨이는 국내 반발 여론을 막기 위해 한국에서의 여러가지 활동을 약속했는데요. 금액이나 규모는 매우 미미하지만, 내용측면에서 보시면 화웨이가 왜 저런 것을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앵커3>
대체, 화웨이가 무슨 활동을 했길래, 양 기자가 그런 평가를 내리는 겁니까?

 

<기자3>
몇일전 한국 화웨이는 한국장학재단을 통해 공학계열 우수 대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 1억원을 기탁했고요. 10월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국내 창업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내년에는 국내에 R&D 센터를 설립해 중소 통신장비업체들과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의 IT담당 기자들 10여명을 중국으로 초청해 자사 홍보에도 열중 했습니다.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지요.

 

<앵커4>
뭐, 화웨이의 주력사업이 통신네트워크 장비 사업에서 세계최초 전국망 지도를 완성한 한국이 중요하니까, 그랬겠죠. 어쨌든, 기업 생리상 이유없는 투자활동은 없을텐데요?

 

<기자4>
정확한 지적입니다. 화웨이가 한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를 통해 스마트폰 판매에 나섰는데요. 물론 판매실적은 썩 좋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S망을 구축하고 광고비를 들이고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것은 궁극적 목적이 통신장비 판매에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한국 화훼이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화웨이 코리아 클라우드 컨퍼런스'라는 자사 서비스 설명회를 개최했는데요. B2C 상품이 아니라 대부분 B2B 상품이었습니다.

 

<앵커4-1>
잠시만요. 양기자. (네) 삼성전자도 통신장비 네트워크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단 말이죠? (알고 있습니다.)
그럼 전세계에서 저가공세로 글로벌 통신장비 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하는 화웨이에 대한 견제가 없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실제로 어떻습니까?

 

<기자4-1>
당연히 견제하고 있지요. 특히 저가 경쟁력으로 한국 통신장비 시장을 잠식해 종국에는 한국 ICT 생태계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있습니다. 더불어 화웨이는 한국에서의 장비공급을 이력 삼아 미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 일본 소프트뱅크 등 전세계 45개 업체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국의 반발 기류가 심해 글로벌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앵커5>
그러니까, 미국 중심의 통신 선진 시장에 들어가려면, 이런 표현이 어떨지 모르지만, 통신서비스 정서가 미국가 비슷한 우리나라에서 실적을 쌓은 뒤, 그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 등을 공략할 심산이다. 뭐 이런건가요?

 

<기자5>
네 맞습니다. 게다가 한국은 이미 ICT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경험은 글로벌시장 진출에 중요한 실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앵커마무리>
화웨이가 우리나라에서 저가 이미지, 중국 국영기업 혹은 중국 정부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벗어던지려면 갈 길이 좀 멀어보이긴 한 것 같네요. 내년에 만든다는 R&D센터부터 어떻게 할지, 좀 보죠. 양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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