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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정몽구 회장 "아직 갈 길이 멀다"

  • 2014.12.23(화) 10:2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올해 판매 8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정몽구 회장 이야기를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 앵커 멘트 ]
현대기아차가 올 한해 판매 8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답니다. 하지만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여전히 만족을 못하고 있답니다. 무슨 얘긴지,온라인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워치> 정재웅 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앵커1>
정 기자, (네) 현대기아차가 올해 판매 8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죠? (네) 궁금한 것이 800만대 판매,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 겁니까?
 
<기자1>
네, 말씀하신대로 현대기아차의 올해 판매량이 8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난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724만 5612대였습니다. 800만대까지는 약 76만대 정도 남은 셈인데요.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8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의미가 있는 거냐는 겁니까?)
 
기자1-1>
네. 자동차 메이커가 한해 800만대 이상 판매했다는 것은 무척 큰 의미인데요. 이유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에서 한해 판매 대수가 800만대를 넘어선 곳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작년기준 글로벌 판매 1위였던 도요타는 998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어 폭스바겐이 973만대, GM이 971만대, 르노닛산이 827만대 순이었습니다. 이들에 이어 5위를 기록한 현대기아차는 작년 756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올해 현대기아차가 800만대 판매를 돌파한다면 본격적으로 글로벌 '톱4'로 진입하게 되는 셈입니다. 
 
<앵커2>
그렇군요. 정 기자 (네). 그렇다면 800만대 판매, 분명 현대기아차에게 큰 경사인데요. 오너인 정몽구 회장이 최근 '여기에 만족하지 말라, 더욱 분발하라'고 주문했다면서요? 왜 그런 겁니까? 
 
<기자2>
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있었던 하반기 해외법인장회의에서 판매 800만대 돌파에 안주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회장은 800만대 판매는 새로운 출발이자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정 회장은 내년부터 현대기아차가 본격적으로 친환경차들을 출시하는만큼 여기에 집중하라고 주문했습니다.
 
정 회장의 이런 주문은 800만대 판매 돌파로 이제 현대기아차의 판매 기반을 갖춘 만큼, 앞으로는 친환경차를 새로운 먹거리로 삼으라는 주문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친환경차 개발 로드맵을 전격적으로 발표하고 전기차, 하이브리드카, 수소연료전지차 등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는 2020년 친환경차 글로벌 2위가 목표입니다.
 
<앵커3>
친환경차라...요즘 가만히 살펴보면, 현대기아차가 갑작스레 여러 노력을 많이 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3>
네, 사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로드맵은 최근 있었던 연비 과장 사태와 무관치 않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연비과장 문제로 국내외에서 큰 곤욕을 치렀는데요. 사태 이후 정 회장이 크게 진노했다는 후문입니다.
 
(그래서 현대차 업그레이드 전략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기자3-1>네
, 이번 사태로 현대기아차는 다시 한번 제품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입니다. 
 
정 회장은 모든 차종의 연비를 향상시키고 친환경차 파워트레인 개발에 박차를 가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들어 잇따라 연비 개선책과 친환경차 로드맵들을 쏟아내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3-1>
정 기자. (네). 그럼 궁금한 것이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기술은 어느 정돕니까?
 
기자3-1>
네. 현대기아차의 친환경차 기술은 이미 상당 부문 글로벌 수준에 올라와 있습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차의 경우에는 세계적인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향후 현대기아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총 22종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앵커4>
도요타랑 수소차 세계 최초 경쟁을 벌이고 있으니까 수준이 상당하다. 뭐 이런 말이 가능하긴 하겠군요. 어쨌든 정 기자(네). 
 
현대기아차가 최근에는 BMW에서 고성능차 개발 총괄, 한마디로 완성차 업계의 거물급 인사를  영입했다면서요? 무슨 시그널입니까?
 
<기자4>
네, 현대기아차는 최근 BMW의 고성능차 개발담당이었던 앨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했습니다. 앨버트 비어만 부사장은 BMW의 고성능차인 M시리즈 개발을 주도했던 인물인데요. 
 
현대기아차는 앨버트 비어만 부사장을 영입해 현대기아차의 주행성능 향상과 고성능차인 'N'시리즈 개발을 맡길 예정입니다.
 
(N시리즈요? 비어만 영입, 이게 어떻다는 거죠?) 
 
기자4-1>
현대기아차는 최근 차량의 주행성능은 어느 정도 기술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다만, 주행 감성 등에서는 아직 글로벌 수준에 못미친다는 평가인데요. 비어만 부사장 영입은 이런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대기아차의 최근 움직임은 현대기아차가 최근 처해있는 현실과도 많은 연관이 있습니다. 
 
내수부진과 경영환경이 악화됨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요. 그 솔루션이 친환경차와 고성능차입니다. 현대기아차의 미래전략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화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앵커5>
잠시만요. 정기자. 한가지만 더요.(네)
 
제가 알기로 지금같은 저유가 기조에선 친환경차에 대한 경제성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고 알고 있고요. 
 
고성능차에 대한 니즈도 일단 현대기아차가 갖고 있는 브랜드 적합성이나 시장 상황에서 외국 고성능차와의 경쟁구도를 갖추기 힘든 구조 아닌가 싶은데요. 현대차, 800만대 판매 돌파도 그렇고, 해 넘김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닙니까? 이런 지적, 어떻게 보세요?
 
기자5>
네, 업계에서는 현대기아차의 성장동력이 이미 정체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 한해동안 내수 부진에 실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기 때문인데요. 이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고성능차나 친환경차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고성능차와 친환경차 시장 규모가 지금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것을 감안한 선제적인 대응인 셈입니다. 물론 말씀하신 것처럼 다소 무리라는 지적도 있습니다만, 내년 글로벌 ‘빅3’를 바라보는 현대기아차에게 지금의 업그레이드 전략은 필수적인 선택으로 보입니다.  
 
[앵커마무리]
알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얘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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