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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턴어라운드 기대되는 LG생과 정일재 사장

  • 2015.01.09(금) 10:36

4년간 연구개발 전략 재편
증권가, 올해 과실 예측해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LG생명과학의 정일재 사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 멘트>
2000년대 초반 LG그룹이 생명과학 전문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회사가 있죠. 바로 LG생명과학입니다. 이 회사 수장인 정일재 사장은 LG그룹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한 바이오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열중하고 있다는데요. 올해 사업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네요. 무슨 얘긴지, 온라인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양효석 기자 연결해 이야기를 들어보죠.

 

<앵커1>
양 기자 (네, 비즈니스워치 편집국입니다).
우선, 다소 생소할지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해서 LG생명과학이 뭐하는 회사인지 소개해 주시죠.

 

<기자1>
네, 다소 어렵긴한데 LG생명과학의 사업군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의약품과 정밀화학인데요.

 

의약품은 유전공학 제품 위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일반 의약품 비중이 비교적 높은 국내 다른 제약업체와 달리 전문의약품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국내매출 보다는 수출비중이 높아 경기 변동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다고 합니다.

 

정밀화학은 다시 농약의 활성성분인 농약원제 사업과 의약품의 핵심 원재료를 만드는 합성의약원료 사업으로 나뉘는데요. 이 사업은 진입장벽이 높아 개발만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앵커2>
역시 생명과학 사업내용은 설명듣기에 쉽진 않군요. 그건 그렇고, 정일재 사장은 2010년부터 LG생명과학 CEO를 맡은 것으로 아는데요. 평가가 어떻습니까?

 

<기자2>
그룹에서 계열사 CEO를 평가하는 툴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도 구본무 회장은 계열사를 관장하는 경영관리팀을 비롯해 인사, 감사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고 있으니까요. 이런 여러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사가 내려지는대요. 정 사장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임기를 마치고, 작년 재신임 된 케이스니깐 그룹평가는 나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 양기자, 그럼 정 사장의 경영 스타일은 어떻습니까?)

 

<기자2-1>
경영스타일 측면에서 볼 땐 오너에게도 직언할 줄 아는 전문경영인으로 손꼽히고요. 밑에 직원들에게도 불합리한 부분을 바로 잡는 CEO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거 LG텔레콤 사장 시절, 임원이 직원들을 방으로 불러들여 대면보고하게 하면서 비효율적인 업무시간낭비가 있다는 지적을 듣고 임원방으로 직원들을 불러들이지 못하게 했던 일화는 아직도 유명합니다.

 

<앵커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LG생명과학 실적을 보면 썩 좋지만은 않다라는 얘기들이 나옵니다. 왜 그런 겁니까?

 

<기자3>
작년 3분기 현재 누적 매출은 2945억원, 영업이익은 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연간 영억이익이 100억원에서 200억원을 왔다갔다 했으니깐. 아직 4분기 실적이 안나오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보면 작년 실적이 안좋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 사장은 지난 4년간 연구개발 전략을 실용적으로 재편하면서 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인데요. 사실 정 사장 부임 이전의 LG생명과학은 연구개발비를 많이 투입하면서도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는 업체로 평가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연구개발에 대한 과실이 나오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솔솔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4>
과실이 나올 것이다...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4>
네, 증권사들이 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발표한 LG생명과학 기업보고서 내용인데요. 대부분 LG생명과학이 국내업체 중 처음으로 내놓은 당뇨신약 제미글로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LG생명과학이 국내 최초 미국 FDA 신약승인을 비롯해 당뇨신약 제미글로를 보유한 대표적 제약·바이오업체이지만 오랜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로 인한 높은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낮았다고 봤습니다. 하지만 제미글로의 수출 성장과 혼합백신 개발을 모멘텀으로 올해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고요.

 

KTB투자증권은 올해가 연구개발의 수확 시기라고 진단한 뒤,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이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투자증권도 LG생명과학은 제품 매출비중이 높아 외형만 확대되면 수익성이 빠르게 좋아지는 사업구조라면서, 올해 실적개선을 전망했습니다.

 

<앵커 마무리>
생명과학, 바이오, 참 시간이 오래 걸리네요. SK그룹의 바이오사업인 SK케미칼도 선대회장부터 신경썼는데, 요즘에야 실적이 나온다고 하니까요. LG생명과학도 설립 15년만에 뭔가 돌파구가 마련될 기미라고 하니, 삼성바이로직스의 갈 길이얼마나 먼지 알겠네요. 지금까지 <비즈니스워치> 양효석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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