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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농협금융 새 회장 이번에도 장관급?

  • 2015.02.25(수) 10:23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임종룡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공석이 된 NH농협금융 회장 후보군을 알아봅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 공동으로 제공됩니다. [편집자]

 


<앵커>
임종룡 회장이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NH농협금융그룹이 새로운 회장 물색에 나섰습니다. 이미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유력 후보군이 부상하고 있는데요. 변수도 있다고 합니다.

온라인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워치 김춘동 기자 연결합니다. 김 기자, NH농협금융이 새로운 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본격화한다죠?

<기자>
네, 임종룡 현 회장은 오늘 오후 2시 30분 퇴임식을 합니다. 농협금융은 퇴임식 후에 신임 회장이 뽑힐 때까지 경영 공백을 메울 회장 직무대행을 선임할 예정인데요. 직무대행으론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유력합니다.

회장 직무대행 선임과 함께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도 구성하는데요.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가 추천한 외부전문가 2명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집니다.

외부 헤드헌팅업체 추천 등을 통해 후보군을 추리고, 이 가운데 3~5명을 압축한 뒤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뽑는 절차를 밟게 됩니다.

<앵커>
직무대행으로 이경섭 부사장, 알겠습니다. 그런데 김 기자, 벌써 유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다죠?

<기자>
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허경욱 전 OECD 대사 등 외부인을 비롯해 김주하 현 농협은행장, 김태영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석동 전 위원장이 일순위 후보로 꼽히는데요. 김 전 위원장은 2008년 기획재정부 차관에서 물러난 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맡은 적이 있어서 나름대로 농협의 내부 사정에 밝습니다.

게다가 이달 말 취업 제한도 풀려서 적임자로 꼽히고 있는 건데요. 농협중앙회는 김 전 위원장을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로 영입할 당시 내부 규정을 고쳐 연봉을 네 배 가까이 높였다가 퇴직 후에 다시 낮추면서 위인설봉(爲人設俸) 논란을 낳기도 했습니다.

<앵커>
김석동 전 위원장이라, 재밌네요. 김 기자, 어쨌든 임종룡 현 회장도 그렇고, 농협금융 회장은 주로 관료 출신들이 맡아 왔잖아요, 그렇죠?

<기자>
네, 농협금융은 농협중앙회와 분리되면서 2012년 출범했는데요. 그동안 회장 자리에 앉았던 3명 중 2명이 관료 출신입니다. 농협금융 설립 초기 신충식 당시 농협은행장이 농협금융 회장을 잠시 겸직하긴 했는데요.

기획재정부 출신인 신동규 회장과 임종룡 회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으면서 관료 회장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국무조정실장 출신인 임종룡 회장 탓에 단순 관료가 아니라 장차관급 출신으로 눈높이도 높아진 상탠데요.

이 때문에 김석동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경영 연속성 차원에서 임종룡 현 회장과 손발을 맞춰온 김주하 농협은행장도 후보군에 올라있긴 한데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눈높이가 높아져 실무형보다는 최고위 관료급의 무게를 원한다, 음, 일단 알겠습니다. 자, 김 전 위원장이 유력하긴 한데 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뭐 이런 얘기도 있더라고요. 무슨 소립니까?

<기자>
네, 농협금융 회장은 다른 금융그룹 회장과는 달리 여러모로 특수한 자립니다. 특히 상전 격인 농협중앙회와의 관계가 매우 중요한데요.

사실 농협금융 회장의 연봉은 일반 시중은행의 부행장 수준에 불과합니다. 농협 내 서열도 농협중앙회 회장과 부회장보다 낮은 5위권으로 분류되는데요. 여기에다 291명에 달하는 단위조합장 눈치도 봐야 합니다.

신동규 전 농협금융 회장이 스스로 옷을 벗은 이유로 이런 층층시하 구조를 버티지 못했기 때문인데요. 회장 선임도 마찬가집니다. 유력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긴 하지만 결국 농협중앙회 구체적으론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 회장도 여러모로 정부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을 텐데요. 그럼, 이번에도 정치적인 입김이 중요할 것이다, 뭐 그런 해석입니까?

<기자>
맞습니다. 농협금융 회장은 사실 가장 정치적인 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직 회장 대부분이 관료 출신인 것도 이 때문인데요. 특히 이번엔 더 그렇습니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의 임기가 올 연말에 끝나는 탓에 이런저런 정치적인 변수들이 더 많습니다.

결국, 정부의 의중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데요. 지금은 김석동 전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박근혜 정부에서 장•차관급을 지낸 고위인사나 또 다른 인물이 깜짝 후보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입니다.

<앵커>
결국, 누가 청와대의 낙점을 받느냐, 그게 제일 중요하다. 뭐 그런 얘기군요?

<기자>
맞습니다. 청와대가 요즘 비서실장 교체 등으로 어수선한데요. 농협금융 회장으로 과연 어떤 인물을 앉힐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자, 회장 레이스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네요. 김춘동 기자,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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