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팽목항=이명근 기자] 세월호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이다. 침몰하는 세월호 앞에서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던 1년전. 온 사회가 슬퍼하고 수 많은 다짐을 했지만 달라진 것은 별로 없다. 오히려 새로운 시련에 흔들리고 있다.
사고 해역에는 지금이라도 환한 얼굴로 달려올 것 같은 아이들이 잠들어있다. 지난 15일 진도 맹골수도 사고해역을 찾은 유가족들은 차가운 바다에 꽃을 바치며 오열했다. 위령제를 위해 배에 오른 유가족들은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바다를 향해 잡히지 않는 손짓을 했다.
위령제를 마친 유가족들은 "꼭 다시올게"라고 약속하며 눈물을 흘렸다. 제발 다시 찾아올 때는 이 상처가 아물고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하지고 건강해지기를 빌어본다.
▲ 세월오 참사 1주기를 하루앞둔 15일 오후 전남 진도 맹골수도 세월호 사고해역에서 유가족들이 해역을 향해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짓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 '우리 손주...기다려' |
▲ 희생자들의 넋 달래는 세월호 위령제 |
▲ '어린 넋들에게 바칠 꽃다발을 안고 배에 오른 유가족들' |
▲ '춥지...따뜻하게 덮으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