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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式 불황 해법 "올해 역대 최대 투자"

  • 2015.01.19(월) 10:08

복합쇼핑몰·온라인 등 3조3500억 투입
신규채용 1만4500명, 내수부양에 역점

신세계그룹은 올해 복합쇼핑몰 건설과 온라인사업 등에 총 3조35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또 신규인력 1만4500여명을 채용해 일자리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불황일수록 과감한 투자와 채용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서야한다는 정용진(사진·47)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2015년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계획 등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 "투자 더 늘릴수도" 

지금까지 신세계그룹이 가장 많이 투자한 해는 2013년으로 전체 투자규모는 2조3000억원이었다. 올해 투자규모는 지난해(2조2400억원)에 비해 1조원 이상 많은 역대 최대 규모라고 그룹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유통업계가 전반적으로 경기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사상 최대의 투자를 통해 내수경기 활성화와 미래성장동력 발굴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초 '비전 2023'을 수립해 오는 2023년까지 매출 88조원, 투자 31조4000억원, 고용 17만명을 달성하겠다는 그룹의 10년 청사진을 발표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임원들 앞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기업이 해야할 최대의 사회공헌은 고용을 창출하고 투자를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주문했다. 올해 투자계획도 그 일환으로 결정됐다.

신세계그룹은 특히 "올해 투자규모를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복합쇼핑몰 등 대형 프로젝트에는 외국자본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 복합쇼핑몰·온라인 강화

올해 주요 투자처는 경기 하남, 고양 삼송, 인천 청라 등의 교외형 복합쇼핑몰과 동대구 복합 환승센터,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증축, 센텀시티 부지 추가 개발, 김해점 신축 등이다.

이마트도 점포 3~5개를 신규 출점하고 온라인몰과 모바일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온라인 물류센터 6개를 구축해 국내 진출이 임박한 글로벌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알리바바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리뉴얼 공사중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도 매장면적을 2만6000㎡(약 8000평)에서 5만3000㎡(1만6000평) 규모로 확장해 올해 상반기 개장할 계획이다. 편의점 위드미 사업은 지난해말 500호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신규 경영주들의 수익 확대 등 경영 정상화와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신세계그룹은 신규인력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1000여명 늘린 1만4500여명으로 확정했다. 이를 위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란 근로자가 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고, 전일제 일자리와 임금이나 복리 후생에 차별이 없으며,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다. 신세계그룹은 시간선택제 근로자에게 기본 급여 외에 일하는 시간에 비례해 상여급과 성과급, 의료비·학자금 등의 혜택도 주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업계는 투자로 인한 고용 창출효과가 어느 산업보다 높은 편"이라며 "올해도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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