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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의 반격'..최양하 회장 "이케아보다 경쟁력 있어"

  • 2015.02.11(수) 17:43

"품질·고객만족, 이케아보다 앞서"
"우리 전략은 침대 아닌 침실 파는 것"

 

"이케아는 세계적인 공룡기업입니다. 하지만 품질과 고객만족도에선 우리가 이케아보다 낫다는 평판을 들을 겁니다."

최양하 한샘 회장이 지난해 말 국내에 상륙한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와 경쟁에서 이 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 회장은 11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 매리어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샘은 택배와 시공분야의 전국적인 네트워크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가 있어 고객 만족도에서 이케아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케아는 대형 매장에서만 제품을 판매하지만 한샘은 중형매장, 대형매장, 온라인,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가지고 있는 게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앞으로는 저가제품 위주의 가구시장보다는 브랜드 위주의 가구시장이 더 확대될 것"이라며 "이케아가 그 촉매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샘은 브랜드 가구의 수요가 많은 신혼부부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샘은 2013년 9월부터 약 1년간 신혼가구 구매고객 1만쌍의 주거실태를 분석해 신혼집에 적합한 가구와 배치형태 등을 연구했다. 이를 토대로 이들이 선호하는 신혼공간모델 20여개를 뽑아 전국 6개 플래그숍과 약 80개 대리점에 전시한다.

최 회장은 "신혼부부는 예쁜 가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장조사와 고객조사를 통해 알게 됐다"며 "침대를 파는 것이 아니라 침실을 제안하는 게 우리가 할 일로 고객들의 수요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몇년동안 협력업체에 대한 투자와 공장자동화 등으로 제품경쟁력은 웬만큼 갖췄다"며 "지금은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한샘은 현재 중국 등 해외에 위치한 공장과 독점공급계약을 맺고 해외 생산을 통해 원가를 절감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 한샘은 가장 큰 경쟁력인 '유통망'을 확충하는 데 더욱 힘쓴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좋은 실적을 낸 것은 그간 꾸준히 유통망을 확대했기 때문"이라며 "대형 직매장(플래그숍)을 연내 강북과 대구에 하나씩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침실이나 거실에 필요한 가전이 많기 때문에 지난해 말 기기사업부를 만들어 일부 가전 메이커와 같이 협업하고 있다"며 "이를 통합 가전으로 발전시켜 매장에서도 판매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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