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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악재로 실적 부진…올해 해외서 승부 본다

  • 2026.03.05(목) 16:16

더본코리아, 지난해 200억대 적자전환
작년 여름 진행한 점주 지원책 영향
신규 브랜드 론칭 어려워…해외사업서 승부

그래픽=비즈워치

더본코리아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00억원 넘게 빠졌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내내 외식 경기가 불황이었던 데다,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까지 더해지며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올해는 '바닥 다지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백 대표가 추진 중인 'K소스' 사업을 궤도에 올려놓는 게 최우선 목표다. 

폭삭 속았수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612억원, 영업손실 23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2%(1030억원)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0억원 가까이 감소하며 적자전환했다. 2024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2025년 매출 5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했던 것이 무색해졌다.

이유는 명확했다.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가 지난해 내내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힘든 시기를 이어갔다. '빽햄 사태' 초기엔 해프닝으로 끝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후 다른 논란들이 꼬리를 물고 터져나왔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불매' 이슈까지 나왔다. 이슈가 장기화하며 더본코리아는 하반기까지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더본코리아 연간 실적/그래픽=비즈워치

외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것도 이유다. 2024년 말의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 등 어수선한 정국이 이어지며 불황이 장기화했다. 내수 소비가 침체하며 더본코리아 등 외식이 주 사업인 기업은 물론 내수가 중심인 식품업계도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냈다. 

적자로 돌아선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5월부터 연말까지 투입한 '상생지원금' 영향이 컸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5월 2일 가맹점주 로열티를 면제하고 본사가 전액을 부담하는 프로모션 전개 등의 내용을 담은 5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책을 발표했다. 일주일 뒤인 5월 9일엔 상생 지원책 규모를 30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이 300억원을 제외하면 지난해 더본코리아는 60억원 안팎의 흑자를 낼 수 있었다. 

바닥 다지기

업계에선 더본코리아가 올해 큰 폭의 반등을 이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외식 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데다, 여러 상황상 이전같은 가맹점 확장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양한 신규 브랜드 론칭과 가맹점 확보로 규모를 늘려왔던 더본코리아의 확장 전략이 원천봉쇄된 셈이다.

그래도 좋은 신호는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실적은 제자리로 돌아오고 있다. 백 대표 논란이 터진 직후인 2분기 더본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742억원, 225억원이었다. 3분기엔 매출이 874억원으로 늘었고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4분기엔 매출 889억원, 영업손실 30억원으로 더 줄었다. 올해엔 다시 흑자전환이 점쳐진다. 매출도 지난해보다는 반등할 전망이다.

더본코리아의 'TBK 소스'./사진=윤서영 기자 sy@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해외 사업이다. 백 대표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해 K소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데 이어 해외 가맹점 사업도 추진 중이다. 최근엔 방한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영부인과도 만찬을 갖는 등 남미 시장에도 손을 뻗고 있다. 

다만 'K소스' 사업은 열매를 수확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갑자기 폭발적인 매출이 발생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5년 뒤, 10년 뒤를 노린 안배다. 실제로 더본코리아는 소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B2B사업에서 2030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더본코리아의 해외 사업은 가맹점 사업 확장과 K소스의 '투 트랙'이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16개국에서 1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엔 외식업계의 부진과 백 대표의 잇단 논란으로 좋은 실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며 "기존 가맹점주 관리에 주력 중인 더본코리아가 올해 가맹점을 큰 폭으로 늘리긴 어려운 만큼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노리기보다는 바닥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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